제2형 당뇨환자 치료, 식후 고혈당 조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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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환자 치료, 식후 고혈당 조절이 관건
  • 박현
  • 승인 2004.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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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당뇨환자 치료경향 심포지엄’ 서 밝혀져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식후 고혈당 조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혼합한 인슐린 70/30이 식후 고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의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한국릴리 주최로 지난 10월6일 오후7시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당뇨병 환자 치료에 있어서 식후 고혈당 조절의 중요성"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릴리 본사 당뇨병 임상의사인 비노드 마투(Vinod Mattoo) 박사는 식후 고혈당 조절에 인슐린 혼합제제인 휴물린 70/30(중간형 인슐린인 휴물린 N과 속효성 인슐린인 휴물린 R을 70대30의 비율로 혼합한 약물)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421명을 포함, 총 1천614명의 아시아 제2형 당뇨환자들이 참여한 마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1.8년 동안 중간형 인슐린을 투여해 온 환자들에게 두 달에 걸쳐 기존의 치료제 대신 휴물린 70/30 혼합 인슐린 제제를 아침, 저녁 식전 2회 투여한 결과, 식전 혈당(193.0±68.4mg/dL, 132.9±43.2mg/dL) 뿐 아니라 식후 혈당(287.5±88.8mg/dL, 185.5±64.7mg/dL) 수치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투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식후 고혈당 조절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공복혈당(<7.8mmol/L, >7.8mmol/L)의 변화에 따라서는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식후 혈당의 변화(<10.0mmol/L, >10.0mmol/L)에 따라서는 사망률이 32%나 증가할 정도로, 식후 고혈당이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계질환(CVD: Cardiovascular Disease)의 발생 빈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의 경우 특히 식후 고혈당이 당뇨병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마투 박사의 연구 결과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한편 최동섭 교수(고대의대)는 "식후 고혈당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휴물린 70/30은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의 비율을 70대30으로 미리 맞추어 놓았기 때문에 기존 제품들을 따로 구입해 혼합해 투여하는 것보다 정확하고 편리할 뿐 아니라, 식후 혈당 조절에 매우 효과적인 제제”라고 강조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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