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만성신부전 환자 출산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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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만성신부전 환자 출산 첫 성공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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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통해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퇴원
강원대병원(병원장 주진형)은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중인 36세 김수미씨가 1월28일 임신 36주 6일만에 3.51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고 2월1일 밝혔다.

김수미씨처럼 만성신부전증에 혈액투석 치료까지 하는 여성 환자들 중 임신을 포기한 사람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신부전 환자의 경우 임신 성공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임신을 하더라도 유산이나 임신중독증 같은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성공적인 출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투석으로 산모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요독 수치가 높아 임신 40주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어 출산을 하더라도 대부분 저체중아로 태어나기 때문에 출산 전·후 산모나 신생아의 사망 위험률도 높다는 것이 강원대병원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산에 성공한 김씨의 투병생활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혈액투석 2년째인 지난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지만 기쁨도 잠시, 혈액투석을 하고 있어 태아의 건강과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런 김씨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민 건 신장내과 박지인 교수와 산부인과 나성훈 교수였다.

신장내과 주치의인 박지인 교수는 해외논문을 찾아가면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우선 산모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조절함과 동시에 혈액투석 또한 주 3회에서 6회로 늘려 혈액의 노폐물 제거와 요산 수치 감소를 위해 각고의 노력에 기울였다.

그 결과 나성훈 교수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1월28일 새벽 4시41분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하게 됐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해 2월2일 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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