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치료 줄기세포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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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치료 줄기세포 단백질 발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1.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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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김종훈 교수팀, 줄기세포 이식 없이 분비된 단백질만으로 높은 치료효과 규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줄기세포를 통해 간경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치료 효능을 검증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김종훈 교수팀(생명과학대학)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줄기세포·재생의료 상용화)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연구 결과는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소화기계 국제의학저널인 Gastroenterology(인용지수 18.19)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만성간질환은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사망의 주원인이다. 이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중간엽줄기세포 이식이 간경화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지만, 이에 상반된 연구결과도 있어 세포치료제로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여러 단백질 중 간경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했다.

중간엽줄기세포를 체내에 직접 이식하지 않고, 단순히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만 주입해도 섬유화된 간조직이 재생됐다.

이는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중 간섬유화 치료효능을 보유한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간섬유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굴하기 위해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수많은 단백질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MFG-E8 단백질이 간조직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핵심 인자로 밝혀졌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 김종훈 교수는 “줄기세포의 이식 없이 MFG-E8 단백질만으로 높은 치료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줄기세포의 기능성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연구팀은 발굴한 단백질의 치료적 효능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기술이전 및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간경화 치료용 단백질의약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저자인 김세준 교수(대전성모병원 간담췌외과)는 “조직 섬유화 반응은 간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폐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임상적으로 MFG-E8는 여러 질환의 치료물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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