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1세대 초청 진료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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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1세대 초청 진료 시행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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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정밀 검사 후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1월16일부터 러시아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22명을 초청해 정밀검사와 진료를 시행했다. 이들은 검사 결과에 따라 일주일에서 한 달간 병원에 머물며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번 러시아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 초청진료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올해 시작한 사업으로 사할린 잔류 1세대 동포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우리 민족과의 유대감을 형성·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들의 편의를 위해 입원실과 검사실을 같은 층에 마련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각 초청자에게 주치의를 정하는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밀검사를 통해 발견된 질환에 대한 간단한 시술 및 수술도 진행했다.

이번 초청진료의 가장 커다란 수확은 건강검진을 통해 난치병을 발견하고 치료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는 점이다.

주용자 씨(여, 72세)는 아들의 권유로 초청진료로 한국을 찾았다가 위암이 발견돼 곧바로 외과 박종민 과장에게 복강경 위암수술을 받았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진료 덕분에 위암을 발견해 치료까지 받게 돼 정말 행운이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동복 씨(남, 72세)는 국립중앙의료원 진료 덕분에 30여년간 고민해왔던 손가락 기형을 해결했다.

김 씨는 “30년 전부터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심하게 구부러져 운전은 물론 겨울에 장갑을 끼기도 힘들었는데 사할린병원에서는 고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펐다”고 말했다.

다행히 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 전숙하 과장에게 ‘듀피트렌구축’이란 병을 진단받고 수술 받은 후 30여 년간 심하게 구부러져매우 불편했던 손가락이 펴졌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았던 소보금 씨(여, 71세)는 이번 초청진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이수영 과장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그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니 세상이 너무 잘 보여서 좋다”며 “의사, 간호사, 직원들도 모두 친절해서 마음 편히 머물다 간다. 다시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또 국립중앙의료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사할린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해 고국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느끼시고,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공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셨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진료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초청된 동포 어르신 2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진료절차 및 대기시간, 의사 서비스, 간호 서비스, 시설과 환경, 통역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17명이 ‘매우 만족’, 5명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다시 진료 및 치료를 받게 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을 찾겠다는 물음에도 17명이 ‘매우 그렇다’, 5명이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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