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표준치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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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표준치료 빛났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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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차 적정성평가결과 발표, 대부분 지표 1차보다 나아져
병원종별 편차 여전, 40대 남성 주의보...호흡곤란시 회복 불가능
▲ 지표별 평가결과 비교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평가 결과 조사대상 1천499개 기관중 약 20%가 1등급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폐기능이 저하되는 호흡기질환이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40세 이상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 병이 깊어지면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금연을 실천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심평원은 2014년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J43, J44)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국 6천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 등이다.

1년에 1회 이상 폐기능검사를 실시하였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62.53%로 1차 평가 대비 3.83%p 향상되었다.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연간 3회 이상 동일기관 방문환자 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92.12%로 높게 나타났으며, 1차 평가 대비 6.66%p 향상됐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은 71.19%로 1차 평가 대비 3.26%p 향상되었지만, 상급종합병원은 92.61%, 의원은 40.46%로 여전히 병원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흡입약제는 먹는 약과 달리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정확히 흡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 초기에 전문가에 의한 교육과 환자의 습득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음으로써, 급성악화로 인한 병원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사례가 감소했는지 보조지표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지표 중 ‘입원경험 환자비율’과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대해 호흡기내과 전문가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지침에 의한 표준치료를 따르는 일선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평가를 통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전체 환자의 극히 일부로 추정되므로, 장기 흡연력이 있거나,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료를 권유한다”고 당부했다.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별 결과값을 취합해 연간 환자수가 10명 이상이고 3개 평가지표의 결과가 모두 산출된 1천499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와 평가등급을 산출했다.

1천499개 기관 중 1등급은 296기관으로 19.75%를 차지했으며, 병원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93.02%, 의원의 14.13%가 1등급기관으로 나타나 병원종별간 편차가 컸다.

17개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1등급 기관의 비율이 높은 3개 지역은 제주(36.8%) > 서울(35.8%) > 인천(34.5%) 순이었고, 5등급 기관의 비율이 높은 3개 지역은 대구(26.2%) > 충남(25.9%) > 경북(23.4%) 순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국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환자가 질환의 특성을 잘 알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등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련 학회와 협조해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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