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환경 변화 대비 '역량평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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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환경 변화 대비 '역량평가'에 초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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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 "통합수련 프로그램 마련"
4단계 평가항목 만들어 스탭들이 보고 술기교육 검증하는 방식
▲ 김동휘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
“전공의특별법으로 인한 수련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역량중심의 교육과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 한다”

김동휘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은 1월16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공의 수련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통합수련병원으로 지정된 고대의료원은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의 공통 프로그램과 각 병원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수련 계획을 준비했다.

모든 과가 통합수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는 못하지만 내과가 선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역량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각자의 역량과 그 단계에 도달했는지를 4단계에 걸쳐 평가항목을 만들고, 그 역량을 갖추도록 옆에서 스탭들이 보고 검증하는 방식이다.

특정 술기를 상급연차나 주니어 스탭들이 옆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시행하게 하고, 3번 정도 시행해 확실하게 잘한다는 것이 검증되면 스티커를 부여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한다.

“전공의 요구사항이 술기가 많이 약하다는 거였다. 내과의 경우 내시경, 심장초음파 등 술기교육을 강조한다. 방학을 이용해 체계화 할 계획이다”

인턴 술기교육도 강화하는데 환자에게 직접 시행하는 술기들을 추천받아 20개 정도 선정해 5개 과 교수들의 협조를 받아 2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전공의 충원은 해당 병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알차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전공의 대표와 4년차를 만나 실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술기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술기부분을 강화했고 순차적으로 확대, 체계화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전공의 휴게시간 등 전공의특별법이 여러 가지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 이에 대해 명확히 정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할 수 있다”고는 명시돼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 줄지는 모르는 상황이라 병원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수련을 포기하는 병원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련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병원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도 4년차까지 서야 시간을 맞출 수 있고, 회진시 모든 전공의와 함께 할 수 없는 등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대체 인력 수급의 대안인 호스피탈리스트제도 또한 보수와 지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야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인기과의 경우 전공의가 부족해 교수들까지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인데 수련 프로그램에 큰 변화를 주거나 복지문제 등을 개선해 시급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전공의들이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지만 그만큼의 성취감도 있다”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그 생활을 즐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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