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 국내 첫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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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 국내 첫 임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1.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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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 신의료기술 선정
난치성 망막질환인 ‘황반원공’ 치료를 위한 자가 혈소판을 이용 임상연구가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영훈 교수팀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 임상연구가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제한적 신의료기술’이란 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 질환의 치료 또는 검사를 위하여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을 말한다.

박 교수팀의 임상연구는 황반원공이라는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점, 즉 황반조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그 자리에 생기는 증상을 가진 환자 중 고도근시 및 원공의 크기가 커서 기존 치료로 황반원공 폐쇄가 어렵거나 수술 후 황반원공이 재발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황반원공은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 한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거나 눈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발병확률이 더욱 높아지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위험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의 방법은 말초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해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만들어 유리체절제술로 유리체내에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절제술 시행 시 유리체내로 상처치유 성분이 많은 혈소판만을 분리해 농축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손상된 부위에 주입하는 만큼 세포재생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 안전성과 그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영훈 교수는 “황반원공에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의 잠재적인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향적 연구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제한적 의료기술에서 처음 시도되는 전향적, 다기관(서울성모, 여의도성모, 부천성모, 인천성모, 대전성모, 성빈센트병원 등 6개 기관), 무작위 배정연구로 치료효과에 대해 높은 수준의 근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제한적 신의료기술 선정 사업을 통해 대체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유망한 의료 기술을 조기 도입하여 국내 의료기술을 발굴하고, 최종적으로는 환자의 권익을 보장하면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기관을 선별한다.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선정될 경우, 연구단계의 의료기술이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국가가 인정하는 지정된 병원의 지정된 연구팀만이 본 기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안과 중 유일하게 난치성 황반원공 치료의 신기술을 실시하게 된 서울성모병원 안과는 이 분야 치료의 선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제한적 신의료기술 선정은 병원의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석구)의 지원과 역할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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