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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귀에서 소리 난다면 메니에르병 의심을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나윤찬 교수
2017년 01월 09일 (월) 20:14:20 병원신문 webmaster@khanews.com
   
 
일부 사람들에게 메니에르병은 처음 들어보거나 잘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질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에는 약 12만여 명이 넘는 환자가 메니에르병(질병코드, H810)으로 진료를 봤으며, 2010년에는 약 7만6천 명이던 환자가 5년 만에 36.6%나 증가한 것을 미루어볼 때 앞으로도 환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메니에르병은 귀의 달팽이관 안에 있는 내림프액이라는 액체의 생성과 흡수과정에 이상이 생겨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내림프의 압력이 증가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의 감염, 두경부의 외상에 의한 요인, 자가면역질환 등이 보고됐지만, 대부분에서는 뚜렷한 원인이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청력 감소, 귀가 먹먹한 증상 등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주로 40-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로 귀 안이 꽉 찬 것 같은 충만감이 들며, 이와 함께 청력손실이나 이명,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 동반된 증상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므로 ‘발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며, 주변이 빙빙 도는 양상의 심한 어지럼증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므로 심한 경우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난청은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전에 발생할 수 있으며, 발작을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이충만감은 발작의 신호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명은 어지럼증이 나타날 시 더욱 심해진다.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환자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므로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발생한 경우, 길게는 5-6년 정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지럼증의 발생과 청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나윤찬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메니에르병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반대로 일회성 치료가 아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자 스스로가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상생활 시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추천되는 식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메니에르병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식이요법이다. 저염식을 추천하지만 우리나라 식습관으로는 서양에서 추천하는 하루 1.5-2g의 소금섭취는 어렵기 때문에 보통 외식을 삼가고 김치나 찌개 등의 짠 음식을 줄이도록 권장하는 편이다. 또한, 커피나 홍차, 초콜릿 등의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물, 술과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식이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이뇨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조합의 약물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약 10-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다음 단계로는 외래에서 간단히 고막 안으로 내림프액 생성을 줄이고 전정신경 기능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조절될 수 있으며, 보다 복잡한 수술은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에서 시행되기도 한다.

나윤찬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생각보다 많은 80~90% 정도의 환자들에서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요법만으로도 질병이 조절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저염식을 기반으로 하는 식사와 운동으로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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