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네릭 특허만료 따라 국내 제약사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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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제네릭 특허만료 따라 국내 제약사 관심 증가
  • 최관식
  • 승인 2004.10.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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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진출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 선행돼야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 기간이 돌아오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약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는 2001년부터 시작돼 2007년이 되면 모두 180억달러(27조 6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이 바이오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 이사장 이장한)와 주한 스코틀랜드국제개발청(대표 장헌상)이 지난 5일 제약협회에서 개최한 "한-스코틀랜드 바이오 제네릭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같은 견해를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공사 켄 스노우던(Ken Snowden) 이사는 "스코틀랜드는 세계수준의 제조시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5∼10년 내에 7억 2300만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스코틀랜드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R&D 클러스터와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제네릭 분야의 글로벌 공동연구 증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스노우던 이사는 "스코틀랜드의 바이오 제네릭 기반시설 및 조직으로는 CRO(임상시험대행기관), CMO(의약품위탁생산업체), 단백제제 전문회사, 유전자 규명 전문회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으로는 성장호르몬(HGH), 휴먼인슐린(Human Insulin),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인터페론(IFN), 유로키나제(Urokinase), 백혈구증식인자(G-CSF) 등 6개 제품군이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인구가 많은 일부 국가 등에서 바이오 제네릭 cGMP 클러스터 구축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들 바이오의약품 제네릭의 시장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그는 말을 이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제네릭 시장 진출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제조원이 다르면 제네릭일지라도 NDA(신약신청자료) 절차를 거쳐야 하며, 오너들이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특성을 꺼리는 점과 퍼스트 바이오 제네릭 분야는 이미 세계 유수의 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날 바이오 제네릭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등 국내제약업계 10명, 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 책임연구원, 제약협회 신석우 전무이사, 이인숙 기획실장, 주한스코틀랜드국제개발청 장헌상 대표,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공사 스노우던 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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