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흉부외과 주도로 시행된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12월10일부터 12월17일까지 수도 프놈펜의 ‘헤브론 병원’에서 시행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의료봉사단은 흉부외과 정인석·김도완 교수를 비롯해 수술실과 중환자실 간호사 및 체외순환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의료진은 현지의 의료 환경을 고려해 수술 대상이 되는 환자를 미리 선정했고 심장 및 오목 가슴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의약품을 준비해갔다.
‘새로운 생명을 위한 또다른 시작(It’s time for a new beginning)’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는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수술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에게 심장수술을 시행, 새로운 삶을 안겨주며 생명사랑의 소중함도 전했다.
의료진은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심하게 진행된 선천성 심장병 및 흉벽 기형 환자 9명을 수술했으며 현재 수술 환자 전원이 경과가 좋은 상태다.
특히 심한 폐동맥 고혈압을 앓았던 환아는 수술 후 인공호흡기 치료 시간이 길어져 귀국 날까지 의료진을 애태우게 했지만, 봉사단이 귀국한지 3일 뒤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전해왔다.
이번 의료봉사단을 이끈 정인석 교수는 “무엇보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료봉사를 갖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술 후 하루 만에 건강해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으며 전남대병원 의료 봉사를 통해 다른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인석 교수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내외 어려운 환자들을 찾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칠 계획이며, 현지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기회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