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터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에 희망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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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터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에 희망 선사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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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착한가게, 새로운 기부문화 만들어
서울대병원 착한가게가 2014년 5월 개소한 이래 올해 11월까지 총 46회, 91개의 단체가 참여해 수익금이 5천만원을 넘었다.

착한가게는 이영술 후원인의 기부로 본원 야외 공간에 마련됐다.

나눔 장터에서 수익을 얻고, 이 수익금으로 저소득 환자와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병원 기부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착한가게는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에서 인정한 단체와 법인이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상설장터다.

농협, 현대백화점과 연계하고 있으며, 병원 내 부서 및 동호회, 나눔을 실천하려는 외부 봉사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판매자는 물건을 팔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저소득 환자를 비롯해 탈북청소년, 척수장애인 등 의료소외 계층을 돕는데 쓰인다.

음악회, 전시회를 후원하기도 하고, 호스피스 기금 마련 등의 사회공헌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2014년 겨울부터는 사회공헌 목적으로 매 여름과 겨울  수백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요셉의원과 미혼모시설인 애란원, 종로종합사회복지관 등에 후원하고 있다.

이제범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팀장은 “SNUH 착한가게에서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물건을 사는 사람 모두 기부자가 된다. 비록 비싸고 거창한 물건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쓰인다는 약속 아래 많은 사람이 쉽게 지갑을 연다”며 “실제로 장터가 마무리 될 때는 봉사자들끼리 서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선물하면서 기부금액을 늘린다.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을 착한가게에서 매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내년에도 착한가게를 통해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나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매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가게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익금을 통한 사회공헌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김석화 서울대병원 함춘후원회장은 “병원 후원인의 기부로 문을 연 착한가게가 이제는 자생적으로 기부금을 모우고, 이 기부금으로 다시 다른 사람을 돕는 ‘나눔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며 “서울대병원은 의료계는 물론 사회적 나눔 문화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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