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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캠페인 통해 혈전 걱정 없는 세상 만든다
심초음파학회, 초음파 수가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2016년 12월 20일 (화) 06:00:34 오민호 기자 omh@kha.or.kr
   

▲박승우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정맥혈전색전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예방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정맥혈전색전증(VTE)은 혈관 내부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 정맥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리 등 깊은 정맥에서 혈전이 생기는 것을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부른다.

또한 여기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움직여 폐혈관을 막는 경우는 ‘폐색전증(PE)’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이같은 정맥혈전색전증은 최근 5년 사이 약 34%가 증가할 정도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1만6844명에서 2014년 2만2984명이 정맥염 및 혈전정맥염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증 인식 확대를 위한 ‘굿바이, 혈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심초음파학회 박승우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을 12월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나 캠페인을 비롯한 학회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박승우 이사장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즉 비행기의 좁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리에 생긴 혈전은 환자들이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폐색전증으로 발전되면 쉽게 숨이 차 병원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심장내혈전을 발견할 수 있어 한국심초음파학회에서는 공익목적으로 심부정맥혈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특히 캠페인은 학회에서 신청을 받아 5개 병원을 선정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한 체조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 이사장은 “올해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캠페인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면서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여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 목적이지만 아직 예산이 많이 부족해 더 많은 병원으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가 출시돼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기존에는 혈액 응고 진행을 막기 위해 비타민 K 길항제인 와파린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INR 모니터링, 용량조절, 음식 상호작용 등의 불편함이 없는 NOAC 처방이 첨차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박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허락만 된다면 NOAC이 압도적으로 좋지만 약값이 비싼 것은 문제다”면서 “보험급여도 적응증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인 데이터로는 NOAC을 길게 사용하면 결과가 더 좋다는 보고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NOAC 역시 단점을 갖고 있다. 박 이사장은 “출혈이 발생하면 피를 멈추게 하기 위해 항응고제 효과를 제거해야 하지만 와파린같은 경우는 비타민 K 주사를 통해 와파린 효과를 바로 제거할 수 있는 반면 NOAC은 효과를 즉시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안티도트가 개발 됐지만 아직 상업화가 되지 않아서 앞으로 1∼2년 내로 해독제가 나올 것으로 박 이사장은 내다봤다.

현재 혈전치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심초음파학회 역시 정부의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인 4대 중증질환 급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관행수가가 20∼30만원대인 반면에 단계별로 7만원, 12만원, 15만원으로 수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수가와 관련해서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을 했다”면서 “심초음파가 심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대체 불가능한 특징을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초음파학회는 자체적인 인증제도와 재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증제도는 올해로 8년째로 심초음파학회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이수한 후 지정 병원에서 필기와 실기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다.

박 이사장은 “매년 100여명정도가 시험에 응시해 1차 필기시험에서 70∼80% 정도가 합격하고 2차 실기 시험에서는 60∼70% 정도가 합격하고 있다”며 “인증은 5년에 한번씩 갱신을 하고 갱신은 보수교육으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 이사장은 “교육을 통해서 많은 의사들이 제대로 심장병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심초음파학회 연구자분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계속해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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