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전자 진단 신기술 ‘개가’
상태바
우리나라 유전자 진단 신기술 ‘개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2.19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종 단일유전자 변이 동시 검출 신기술 통한 다약제내성 결핵 검출 키트 개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종 단일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약제내성 결핵 검출 키트를 개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세계 최초 한 번의 PCR로 다종의 단일유전자 변이(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를 검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 신기술을 적용해 다약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월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바이오메트릭스 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태선)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조남훈 교수 연구팀 협력연구의 결과이며, 보건복지부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사업(난치성결핵 극복 기술개발) 지원으로 추진됐다.

연구 결과로 개발된 다중 단일유전자변이 검출 기술은 신의료기술사업평가본부(NECA)로부터 지난 5월16일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으며, 다약제내성 결핵 진단키트인 ‘MTBDR-RIF 9G Membrane KIT’는 지난 8월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를 각각 받았다.

▲ 선형 단일유전자 변이(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검출기술. 검출하고자 하는 부위와 상보적인 유전자(splitter DNA)를 혼합해 검출하는 부위의 유전자를 두 가닥으로 만들어서 반응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splitter DNA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target DNA의 결합이 어려운 반면 splitter DNA를 사용할 경우 target DNA가 한 가닥으로 되어 결합이 용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술은 선형 단일유전자 변이(SNP) 검출기술로 결핵의 내성관련 유전자인 rpoB 유전자의 코돈 531, 526, 516, 522, 511 등 5종의 SNP를 동시에 분석이 가능하며, 한 번의 PCR로 여러 부위의 변이영역을 거의 동일한 수준의 형광감도로 확인할 수 있어 각각의 코돈에서 나타나는 SNP 변이를 기존의 기술에 비해 50~100배 높은 수준의 분석능으로 확인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다.

기존 분자진단법은 결과 판독을 위해 1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쳐 6~10시간 이상의 검사시간을 거쳐야만 결과 판독이 가능하며, 또 80% 수준의 민감도와 90% 이하의 특이도를 보여 신속고 정확한 진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난치성 결핵의 신속진단을 위해 샘플채취부터 결과분석까지 3~4시간 이내에 결과 분석이 가능하면서 95% 이상의 민감도와 100% 수준의 특이도를 보이는 임상결과를 확인했다.

(주)바이오메트릭스 테크놀로지사의 신개발 제품인 MTBDR-RIF 9G Membrane KIT는 조기에 결핵균을 확인함과 동시에 감염된 결핵균에 대한 약제 내성을 확인해 진단결과에 따른 적절한 의약품으로 처방함으로써 추가적인 약제 내성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치료 기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hemical Communication’(IF=6.7)에 발표했고, 제품의 임상결과는 결핵 전문 국제 학술지인 ‘Tuberculosis’에 발표된 바 있다.

공동연구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조남훈 교수는 “개발제품이 다약제내성에 의한 난치성 결핵의 관리 및 퇴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