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4억명 만성질환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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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4억명 만성질환으로 사망
  • 윤종원
  • 승인 2005.10.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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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사이에 전세계에서 3억8천800만명이 심장병, 당뇨병, 암, 천식 등 비전염성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경고했다.

WHO는 이날 "세계적 질환 예방 - 필사적 투자"라는 제목이 달린 182쪽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그러나 간단하고 돈 안 드는 예방조치만 취하면 이 중 3천600만명의 생명은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2015년까지 매년 2%씩 만성질환 사망률을 줄인다는 것이 WHO의 목표라고 밝히고 특히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뇌졸중은 그 주요원인인 건강에 좋지 않는 식사습관, 운동부족, 흡연만 해결한다면 80%, 암은 40%이상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예방조치에 필요한 비용은 방치했을 경우 치료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것이라고 말하고 예를 들어 중국, 러시아, 인도의 경우 앞으로 10년간 만성질환 치료에 각각 5천580억 달러, 3천30억 달러, 2천37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방선진국들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준 덕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지난 30년동안 심장병 사망률이 70%나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폴란드는 과일, 채소의 공급을 늘리고 낙농식품, 특히 버터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없앰으로써 1990년대에 청년들의 사망률을 10%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수입이 적은 국가들도 물론 선진국의 본보기를 따를 수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포화지방, 설탕,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게 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주 값싸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페토 교수는 버밍엄에서 열린 암 학회에서 금연 장려책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이번 세기에 암 등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10억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토 교수는 매년 3천만 명이 담배를 피기 시작하며 이들 가운데 2천만 명이 계속 담배를 피고 이중 절반이 사망한다면 매년 1천만 명이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숨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추세가 금세기 동안 계속된다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 인구의 6분의 1 수준인 10억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토 교수는 개발 도상국이 이런 흡연에 따른 질병 피해를 가장 크게 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금연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인도나 중국의 경우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 외에 현재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헝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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