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착과 염증 줄인 담도스텐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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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착과 염증 줄인 담도스텐트 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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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현 교수팀이 은입자 고정기술 활용해 재협착률 63%, 염증 수치 28% 낮춰
우리 기술진이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재협착과 염증을 줄인 담도 스텐트를 개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연구팀이 은입자 고정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12월13일 밝혔다.

박도현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 진행 결과 스텐트 내부에 쌓이는 바이오필름 찌꺼기의 양이 기존 스텐트에 비해 약 63% 줄어들었으며 스텐트 시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섬유화 등의 수치는 약 28%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기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연구 결과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10월1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항균 효과가 있는 은입자를 이용해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개발하고, 돼지 15마리를 대상으로 8주간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새로운 스텐트에 엉겨붙은 바이오필름의 양(129.96㎣)이 기존 스텐트(345.90㎣)보다 줄어들어 협착률이 약 63% 감소했다.

스텐트 시술로 발생하는 부위 염증 등의 부작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존 스텐트로 시술한 대상군의 경우 담관 부위의 염증, 괴사, 섬유화의 종합 수치가 11점이었지만 새롭게 개발한 담도 스텐트로 시술한 경우 염증 등의 수치가 8점으로 약 28%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은입자 고정기술을 통해 은이 가지고 있는 항균 효과를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담도염 등의 주요 원인인 폐렴간균, 대장균을 대상으로 항균 효과를 시험한 결과 새로운 스텐트의 경우 24주간 항균력이 99%로 지속됐지만 기존 스텐트의 경우에는 15.8%까지 떨어져 이를 뒷받침했다.

연구책임자인 박도현 교수는 “은입자 고정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사용하면 스텐트가 막히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져 매번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후속 임상 시험 과정을 거쳐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담도 스텐트가 곧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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