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병원 위해 혼신 쏟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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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병원 위해 혼신 쏟을터
  • 박현
  • 승인 2005.10.0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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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리병원 관리과 박춘덕 과장
“오늘도 병원 문을 열고 닫으며 병원에 다녀간 환자가 몸뿐 아니라 마음도 편안히 쉬셨는가 생각합니다. 병원의 시설과 환경이 환자들의 안전과 편안에 무리가 없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지요.”

척추 및 관절전문 나누리병원(원장 장일태·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63-8) 관리과 박춘덕 과장(46세).

관리과는 병원의 모든 시설을 책임지는 곳. 편리성도, 안전도 모두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관공서와의 행정업무를 담당해 병원 개설허가를 얻어내는 일도 관리과의 몫.

한 마디로 완성된 하나의 병원은 관리과 직원의 손과 땀을 기반으로 세워진다. 병원건물이 완공됐다고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설이 필요하다라는 니즈(Needs)가 있을 때는 언제 어디서든 이를 만들고, 후 처리까지 책임진다.

“척추 및 관절 전문병원은 당연히 척추와 관절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몸이 좀 더 편안하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병원은 환자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삼습니다. 이에 걸 맞는 전문병원다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박 과장의 별명은 박 가이버. 무엇이든 못 만들고, 못 고치는 게 없는 그의 솜씨에 반한 의료진이 맥 가이버를 본 따 지어준 또 하나의 이름이다.

척추 및 관절환자 중심의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고친다는 그의 말은 옥상의 나누리정원이 입증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폭포를 들여놓은 이 곳은 만성요통환자에게 우울증이 많다는 의료진의 말에서 착안, 의료진과 함께 논의해 만들었다. 치료음악과 자연의 물소리로 환자들에게 마음의 위안처가 되도록 했다.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스위스 샬레 풍으로 다시 꾸미고 있는 중. 자재 구입부터 못질, 나무 하나 심는 데에도 일일이 참여했다. 환자들이 이곳 흔들의자에 앉아 편안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차다는 박 과장은 다음 작업으로 풍성한 가을 색을 원내로 들여놓는 도색 준비 중.

휴머니즘에 입각해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는 나누리병원이 좋아 개원 시부터 함께 했다는 박 과장은 “나누리병원이 하나의 직장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나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밝혔다.

이러한 소명에 따라 박 과장은 요즘도 주경야독 중이다. 단순한 병원시설이 아닌, 치료를 접목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공부해 환자들과 조금 더 편안한 병원을 나누고자 공부하고 있다. 퇴근길, 다른 병원으로 출근(?)해 이들 병원을 살피는 것도 못 말리는 습관이다. 어느 병원이나 뛰어난 관리과 직원들이 있는 법. 자기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른 병원에서 설계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혹시 무뎌졌을 지 모르는 자신의 소명을 날이 잘 서도록 벼르기 위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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