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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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확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2.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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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고 백신의 안전성 재확인” 밝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일부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고, 모두 경미한 수준에 그쳐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12월 1일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위원장 김중곤·서울의대)를 개최하고 현재까지 약 15만명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총 16건(0.01%)에 대한 세부검토 결과를 12월5일 발표했다.

김중곤 위원장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장애·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으며, 신고된 사례도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하며 “심의결과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지난 6월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시행 이후 11월30일 기준 대상자의 1/3인 15만4천122명(33.1%)이 접종을 마쳤고, 이 중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6건(전체접종 대비 0.01%)이었다.

신고 사례 가운데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고, 다른 영유아, 노인 예방접종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과 비교해 특이사항이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부터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 충분히 안전하게 예방접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예방접종 직후 심인성 반응(주사에 대한 두려운 마음 원인)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실신) 4건(25%), 두드러기 4건(25%), 발열 및 두통 4건(25%), 접종부위 통증 2건(12.5%),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이 신고 됐으며, 신고된 사례 모두 현재는 증상이 회복돼 정상적인 생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전체 16건 신고사례 중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례는 7건으로,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 직후 일시적 의식소실(실신) 사례(4건)와 접종부위 통증(2건), 두드러기(1건)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 두드러기 및 발열로 신고한 사례 중 상당수는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았거나 정확한 진단 검사소견 없이 대증치료만으로 증상이 빨리 호전된 경우여서 예방접종과의 관련성 판단이 어려웠고, 기타 증상은 다른 원인에 의한 사례로 관련성이 낮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매년 1천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설명하며 “부작용 발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크게 득을 볼 수 있는 딸의 ‘암 예방’을 위해 부모님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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