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강도 이상 스타틴 투여해야 재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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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강도 이상 스타틴 투여해야 재발 감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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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 449명의 심장병 환자 평균 4.5년 추적관찰 결과 발표
중간 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심장병 환자의 재발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은 병원을 찾아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5천2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해 치료 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mg/dL 미만이었던 449명(평균연령 65세, 남성이 69%)에 대한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투여된 스타틴제제 용량에 기초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중간 강도 미만의 스타틴제제(atorvastatin 10mg, rosuvastatin 5mg, simvastatin 20 mg 이하)를 투여했고, 두 번째 그룹은 중간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atorvastatin 20mg, rosuvastatin 10mg, simvastatin 40mg 이상)를 투여했다.

첫 번째 그룹은 총 181명으로 평균연령 65±10세, 남성이 121명(66.9%)이었으며 두 번째 그룹은 총 268명으로 평균연령 65±11세, 남성이 189명(70.5%)이었다. 두 그룹 환자들 사이의 연령, 성별, 병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평균 4.5년에 걸쳐 두 그룹 환자들이 어떠한 주요 심혈관사건을 겪었는지에 대한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 모두 스타틴제제 투여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혈관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증, 관상동맥 혈관 재개통 등 주요 심장사건 발생에 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중간 강도 미만의 스타틴제제를 투여 받은 첫 번째 그룹은 환자의 16.6%(30명)가 주요 심장사건을 겪었다. 이에 비해 중간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를 받은 두 번째 그룹은 전체 환자 중 4.5%(12명)가 주요 심장사건을 겪어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치가 다른 여러 위험인자를 대입해 자료를 보정한 이후에도 변함없음을 확인했다.

▲ 스타틴제제 용량에 따라 분류한 두 그룹 환자들의 Kaplan-Meier 곡선.
연구팀은 Kaplan-Meier 곡선을 이용해 두 그룹 환자들의 차이를 설명했다. 실선으로 처리된 두 번째 그룹 환자군은 점선의 첫 번째 그룹 환자군에 비해 임상 경과상 심혈관사건 발생 없이 생존한 환자가 유의하게 많음을 보여줬다.(그림 참조)

이상학 교수는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증 같은 급성질환에서는 치료 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환자라 하더라도 고강도 스타틴제제를 투여토록 돼있으나 협심증처럼 안정적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스타틴제제를 투여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면 바람직한 강도가 얼마인지 세계적으로도 자료가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mg/dL 미만을 보이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스타틴제제를 처방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질까봐 부담을 느끼는 의료진들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중간 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가 주요 심장사건을 줄인다는 결과를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한 것으로 해당 환자군 치료방침 결정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LDL-콜레스테롤이 매우 낮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스타틴 강도와 임상경과’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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