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간 3년 단축, 교육 내실 다질 것
상태바
수련기간 3년 단축, 교육 내실 다질 것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1.23 0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철규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입원전담의제도 정착 등으로 위상 제고 노력
▲ 유철규 이사장
대한내과학회의 당면과제는 입원전담의제도 정착과 전공의 3년 수련교육으로 요약된다.

유철규 신임 이사장은 11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부적인 학회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입원전담의와 수련기간 단축 등으로 내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내과 지원자가 줄어들다 심지어 미달사태까지 이르렀었다며 약화된 학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공의특별법으로 인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입원전담의(호스피탈리스트)제도에 대해 시범사업은 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원활한 제도 정착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TFT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범사업에 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으니 병원에서 입원전담의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주길 당부했다. 입원전담의를 하나의 독립분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을 예로 들며 “근무조건과 신분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 또는 임상을 선택하게 하고 1년이 지나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계약하니 지원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환자안전을 위해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도입됐지만 한국은 전공의특별법으로 인해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형 입원전담의제도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과학회는 수련기간을 1979년에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 경험이 있으며, 1990년에 다시 4년으로 늘렸다가 이번에 다시 3년으로 돌아간다.

유 이사장은 “반 이상이 개원하는 현실에서 많은 분과전문의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1년을 줄여 1차 의료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3년으로 바뀐 제도가 성공이냐 실패냐는 프로그램을 잘 짜서 그래도 수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교육 받을 내용도 많아져 수련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수련교육 과정에도 큰 변화가 있다. 전공의연수강좌도 3년 수련기간에 맞게 확대된다.

현재 초음파 검사와 내시경 검사 등 술기를 포함해 수련기간 동안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핵심역량 160여개를 선정하고 내년 초에 수련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핵심역량에는 심초음파, 갑상선초음파, 관절, 복부 초음파의 경우 50건 이상 교육에 참여해야 하고 내시경도 50건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회는 현재 충분한 지도전문의를 확보하고 있는 내시경은 문제가 없지만 초음파는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와 협력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의 시험 출제 경향도 바뀐다. 3년 동안의 수련기간 내용만으로도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별도의 시험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환자만 열심히 진료했다면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내과 수련을 담당하는 전국 125개 기관의 지도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취약병원부터 실사해서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모자병원 등 수련병원간 상호보완적인 방법을 동원해 수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전공의협의회에서 보내온 설문조사 결과는 수련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