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지정 4년차에 성과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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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지정 4년차에 성과 ‘만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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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중개·임상연구 1천342건 지원, 국내·외 특허 12건 등록 및 신의료기술 5건 인정
연구중심병원이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중개·임상연구 1천342건을 지원했고, 국내·외 특허 12건 등록과 신의료기술 5건 인정 등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이 4년차에 들어서면서 연구계·산업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협력 실적이 증가하고, 기술실용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1월24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2013년 연구중심병원을 최초로 지정한 후 초기 3년간 연구중심병원의 조직체계가 연구부원장 직위 신설 및 인사·예산 독립성 강화, 첨단의학·의공학 등 연구소 운영 등의 개편과 함께 산·학·연·병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충되는 성과가 있었다.

지정 전과 대비할 때 연구전담의사가 78명에서 174명으로, 선임급 연구전담요원이 512명에서 814명으로, 총연구비도 4천800억원에서 6천300억원으로, 자체연구비도 2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됐다.
▲ 연구.산업화 수입비중 상급종합병원 기준, 병원․의과대학 등 포함 R&D 수주액, 기술료 수입 등

연구중심병원 지정 4년차인 2016년부터는 연구중심병원의 성장기로,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기술사업화·창업과 인프라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구중심병원이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이 확인되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중심병원에서 외부로의 기술이전은 315건이 이뤄져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 연구비로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2016년(1월~10월)에 이뤄진 기술이전이 97건이며, 기술이전 수입 55억원이 발생해 지난 3년 연평균 실적(73건, 3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2010년~2012년) 3년 연평균 실적과 2016년 10개월간의 실적을 비교하면 기술이전 건수는 51건에서 97건으로 약 2배(90%↑), 기술이전 수입은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588%↑) 증가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 또한 2013년 1건, 2014년 2건, 2015년 5건에서 2016년 8건으로 2016년 10월 현재 누적 16건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현장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실용화되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중심병원은 내부 연구자뿐 아니라 인프라를 개방해 외부 연구자·벤처기업 등의 연구개발과 창업도 지원한다.

각 연구중심병원이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open lab)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1월~10월) 임상시험 및 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세포·병리 판독, 검사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 외부의 중개·임상 연구를 총 1천342건 지원했다.

또 2016년 10월 기준 총 46개 기업이 연구중심병원에 입주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연구개발비(R&D) 지원은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사업 초기임에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6년 현재 8개 병원에서 11개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원과제를 통해 SCI 논문은 259건이 발표되고 국내·외 특허는 168건을 출원해 12건이 등록됐으며, 8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또 신의료기술로 5건이 인정을 받아 환자 치료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연구중심병원 R&D는 산·학·연·병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병원 외에 2개 이상의 산·학·연 참여를 필수 조건으로 하고, 과제를 통해 ‘개방형 R&D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사성질환·뇌질환·암·감염병·심뇌혈관질환 등의 진단·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시스템,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 등을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이와 같은 플랫폼은 연구중심병원이 산·학·연과 협력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24일 개최되는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 심포지엄에서는 이상과 같은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더불어 연구자의 창업 경험을 공유한다.

또 연구중심병원뿐 아니라 버추얼 파마 창업 사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전략, 정부 지원 사업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산·학·연·병이 머리를 맞대고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술사업화에 따르는 애로사항과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가장 발견하기 쉽고, 우수 인력과 진료 경험,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용화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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