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망막증 위험 높여
상태바
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망막증 위험 높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6.11.22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5시간 이하 수면시 발병률 1.8배 상승
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 유발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5시간 미만 수면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환자보다 1.8배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까지 5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1천670명(남성: 845명, 여성: 825명)의 수면시간과 당뇨망막증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남성 당뇨병 환자들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환자들에 비해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1.8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망막증이 많이 진행되어 실명의 위험이 높은 상태를 뜻하는 ‘실명위험 당뇨망막증’에서도 위험성이 1.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당뇨망막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나이, 체질량지수, 당뇨유병기간, 공복 혈당, 고혈압, 당화혈색소 등의 요소를 모두 보정한 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오직 수면시간과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 유병율과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라는데 의미가 크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적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증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다만 수면의 당뇨망막증 예방 효과는 남성 환자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성 당뇨 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는 “수면부족이 어떻게 당뇨망막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당뇨병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합병증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동현 교수의 이번 연구성과는 유럽 안과학회지인 Acta Ophthalmologica 7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당뇨망막증은 당뇨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눈의 뒤에 위치한 망막이라는 조직이 망가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