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발생률 시·군·구별로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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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발생률 시·군·구별로 큰 차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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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우리나라 최초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 발표
우리나라 시·군·구별, 암종에 따른 암발생률은 적게는 2배, 많게는 1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 간 격차가 가장 컸으며, 여자의 경우 2009년 이후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의 지역 간 격차는 작았다.

암종별로 지역별 특이점을 살펴보면, 갑상선암은 전남,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 폐암은 전남‧경북‧충북,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서초 및 경기 성남 분당에서 높게 나타났다.

위암은 충청‧경상‧전라의 경계지역, 간암은 경북 울릉군과 경남‧전남의 남부지역,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인근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남자)
▲ 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여자)
암발생률 추세를 살펴보면 시·군·구와 전국 단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 및 대장암의 전국 및 시·군·구 단위 암발생률이 모두 증가했다.

남자 위암, 폐암 및 간암의 암발생률은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남자 전립선암, 여자 유방암 및 폐암의 암발생률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이같은 내용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11월22일 최초로 발표했다.

시·군·구별 암사망통계는 2005년부터 통계청을 통해 발표하고 있었으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가 발표된 것은 1999년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의 분석‧공표는 지난 9월 수립‧발표한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이번 통계는 총 24개 암종을 대상으로 하고, 자료의 안정성을 고려해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이 시작된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묶어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시·군·구 기준은 통계청의 행정구역 분류에 따랐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는 앞으로 미국과 같이 5년 단위로 합산해 발표된다. 또 ‘정부 3.0’에 발맞춰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kr)을 통해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누구든지 열람‧분석‧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시군구별 여자 유방암 발생지도(2009~2013)
▲ 시군구별 여자 폐암 발생지도(2009~2013)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암 발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를 지역별 암관리사업의 계획과 시행에 적극 활용해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 따른 지역별 세부집행계획 수립 시 지역별 암 발생의 특이사항을 반영하고, 암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 수행 시에도 지역별 특이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높은 암발생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지역암센터 간 연계해 올해부터 암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조사를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선제적 모니터링 및 암발생 군집지역 위치 확인을 위해 중앙암등록본부에 암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폐암검진을 도입하고, 암생존자 관리를 위한 통합지지센터 운영,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의 제공 체계 다양화 및 소아호스피스 도입,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정책을 통해 암환자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액 의료비로 인한 암환자 부담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도 림프종 치료제, 위장관기질종양 치료제 등 항암제 총 33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와 함께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암 발생을 사전에 예방·감시하고, 암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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