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플리스 게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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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플리스 게임 외
  • 윤종원
  • 승인 2005.10.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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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스 게임(RIPLEY"s GAME) = 패트리샤 하미스미스의 걸작 "리플리" 시리즈 중 하나인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이 시리즈의 소설 속 주인공 리플리는 알랭 드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나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의 주인공과 같은 인물. 이들 영화는 모두 "리플리"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사람은 "비엔나 호텔의 야간배달부"로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 여성 감독 릴리아나 카바니.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엔리오 모리코네가 맡은 영화 음악 역시 비범해 보이지만 이 영화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리프리역을 맡은 명배우 존 말코비치다. 철저하게 익숙해진 살인과 그 틈의 권태, 그리고 차가운 얼굴 속에서 미묘하게 드러나는 심리의 변화까지 영화 속 그의 연기는 현명함과 원숙함을 넘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냉혹한 살인자이며 천재적인 사기꾼인 리플리(존 말코비치)는 하던 "일"을 접고 이탈리아의 한 시골에서 매일매일 다를 것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의 곁에 있는 여자는 교양있는 음악가 해라리(키아라 카셀리). 크고 한가로운 저택에 모아둔 돈도 넉넉하니 권태로움 말고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한 파티에서 그는 "돈은 많지만 예술은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비난을 듣고 자존심을 상해 한다. 그에게 독설을 퍼부은 사람은 백혈병에 걸린 가난한 이웃 조나단(더 그레이스콧). 마침 옛 동료로부터 살인을 의뢰받은 리플리는 그에게 돈이 궁한 조나단을 소개시켜주고, 이들의 꼬임에 넘어간 조나단은 평범한 가장과 킬러의 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상영시간 110분. 15세 관람가. 6일 개봉.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여고생 유괴 사육사건"(마츠다 미치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코믹 연기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출연한다.

와다 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999년작으로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화됐던 다섯편의 영화 중 출연진들의 연기력이나 심리묘사에 대한 연출력, 아이돌 스타 고지마 히지리가 출연한 화제성 등에서 가장 좋은 평가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어느날 집 주변에서 조깅을 하던 여고생 구니코(고지마 히지리)가 납치를 당한다. 납치한 남자의 이름은 이와조노(다케나카 나오토). 겁에 질린 구니코는 풀어달라고 몸부림을 치지만 이와조노가 그녀의 요구를 들어줄리 없다.

그로부터 두달 남짓. 가둬둘 뿐 그녀에게 극진히 대하는 이와조노에게 구니코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주위의 의심하는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온천으로 여행을 떠난다.

납치된 여고생이 자신을 납치한 외톨이 노총각의 사랑을 받아준다면 이는 스톡홀름 신드롬일까, 아니면 진심이 통한 것일까? 마냥 진중하지만은 않은 톤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감독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해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상영시간 96분. 18세 관람가.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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