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인 남성 90% 나이들면 과체중
상태바
미 백인 남성 90% 나이들면 과체중
  • 윤종원
  • 승인 2005.10.05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백인 남성 90%, 여성 70%가 나이를 먹으면서 과체중이 되며 특별한 조처 없이 미국인들이 정상체중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3일 나왔다.

미 국립 심장ㆍ폐ㆍ혈액 연구소의 연구진은 미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프레이밍햄 심장조사" 참여자인 백인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30∼59세의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BMI)를 1971∼2001년 30년간 조사한 결과, 남성 90%와 여성 70%가 과체중이 되거나 과체중인 채로 남아 있었으며 여성 3분의 1, 남성 4분의 1이 비만이거나 비만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BMI가 정상 범위였던 여성 5명 중 1명, 남성 4명 중 1명이 4년 뒤 과체중이 됐으며, 과체중이었던 여성 23%와 남성 13%가 4년 내로 비만이 됐다.

연구소의 엘리자베스 네이블 소장은 미국에 체중 관련 문제가 많다는 연구 조사결과가 많았으나 이번 연구는 앞으로 수십년 뒤 과체중과 비만 정도가 훨씬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네이블 소장은 "현재 건강한 체중인 사람도 체중 증가를 피하려면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을 이끈 보스턴 의대 조교수 라마찬드란 바산도 "우리의 결과는 놀랍지는 않으나 염려스럽다"며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은 계속해서 체중 초과와 관련한 중대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연보"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