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회 역량 강화해 병협 위상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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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회 역량 강화해 병협 위상 높여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1.0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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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김갑식 서울특별시병원회장
서울지역 병원도 간호인력난에 시름
▲ 김갑식 회장
“지역병원회의 역량을 강화해 대한병원협회의 위상을 높여야 합니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병원협회 차원에서 지역 병원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전국시도병원회장 회의 재건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병원협회와 병원회의 관계가 소홀해졌다”며 “전국적인 힘을 한 곳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직능단체의 목소리는 이해관계 상충으로 하나 되기 힘들지만 모두가 모여 있는 병원회 목소리는 지역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춰 공감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국회 활동에도 병원협회와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소통 강화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 보건당국 또한 상호 보완적 관계 정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야 지역 병원 회원 수도 늘어나 전국 규모의 병원단체로서 위상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회원병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호인력난’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언론에서는 지방 중소병원만의 문제인 듯 집중 조명하고 있지만 서울에 위치한 중소병원 또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원병원의 상당수가 간호사 부족으로 인해 병동을 폐쇄하고 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하는 것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간호사 절대 부족인 현실에서는 채용하고 싶어도 못한다.

간호사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는데도 찾아오는 이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김 회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간호등급제도 개선해 간호인력난 해소의 길을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은 간호인력난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수가제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수가계약 과정과 비현실적인 진료비 심사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가계약제는 마치 고시제로 전락한 상황이며,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와 건정심의 구성원을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수가계약이 결렬됐을 경우 건정심의 조정, 중재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수가가 물가나 임금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보험자와 계약자 간의 정보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가계약이 결렬됐을 경우에는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정 중재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년동안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요원한 과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건의로 적정수가, 적정부담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의약분업제도 개선에 있어서도 270여만명의 국민이 서명한 것을 바탕으로 개선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병원회는 회원병원간의 유대강화를 위해 매년 병원인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하고 포럼 및 워크숍을 통해 최근 이슈를 함께 공부하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10월30일 남산에서 열린 건강걷기대회에는 병원장 및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적인 모임을 갖고 상호간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그 외 제한된 수가체계 하에서 대국민 진료를 수행하고 있는 병원들의 세제혜택, 카드 수수료 인하 등 회원병원 경영정상화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대외적으로 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 회장을 맡아 범죄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이며 국가의 책무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숙명적 과제”라고 말한다.

연합회는 대한병원협회와 2014년 11월5일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범죄피해자 치료비 감면과 전담직원 지정, 피해자 지원 코디네이터 운영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병원 원무과에서 범죄피해자가 찾아오면 피해 구제 신청을 안내하는 역할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병원협회 차원에서 전국 회원병원들에게 협조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병원회는 1979년 9월12일 창립됐으며, 병원제도의 운영에 관한 연구 및 개선, 수련교육의 향상을 통해 병원의 발전과 그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보건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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