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한류' 전파 위해 국제학술대회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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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한류' 전파 위해 국제학술대회로 도약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0.3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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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식학회, 25개국 800여명 참석 ATW 2016 개최
▲ 국제이식학회 개최와 관련해 안규리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사진 왼쪽은 권오정 한양의대 교수)
“지난 50여년간 발전해 온 이식 분야가 이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우리의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자 국내에서 머물던 학술대회를 국제화 한 것에 의의가 있다”조원현 대한이식학회 회장의 말이다. 배움의 연속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진행된 첫 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16)는 25개국 180명을 포함해 800여명이 참가해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10월2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규리 학회 이사장은 “세계 수준의 첨단기술을 확보해 ‘이식한류’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는 “한국에서 받겠다”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학회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장기이식 지원 프로그램과 이식 선진국 간의 학문적 교류, 국제 이식학회 지도자 배출 및 혈액형 불일치 이식 프로그램 활성화에 목적을 둔다.

아시아의 우수한 의료진을 교육시켜 자기 나라에서 의술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고 수료증 등으로 자부심을 갖게 준비중이다.

국내 뇌사장기이식 제도와 윤리적 기반을 아시아 지역과 공유하고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원정 이식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지겠다고 한다.

안규리 이사장은 “ATW2016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장기이식 분야가 내적으로는 임상이식 분야의 국제화와 의료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고,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지역 이식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이 500명을 돌파했다”며 “아시아의 롤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권오정 한양의대 교수는 “그동안 장기증한 뇌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가 없었다”며 “정부와 상의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공여자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해 불법적인 원정이식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안 이사장은 “사회 통상적으로 장례비 지원은 문제 없지만 의료비 등은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추모공원 조성이나, 공여자 추모의 날 등 사회가 감사해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현 회장은 “오래전부터 일부 NGO가 장기이식 대기자 등록을 받겠다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기자는 환자이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급박하기에 정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런 걸로 국회에 가서 싸워야 한다니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김순일 학회 차기 이사장(연세의대 교수)도 “공평성, 객관성이 중요한 장기이식분야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마땅하고 국제 표준”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환자 안전’이 목적이라며 몇 년만 더 지나면 이식 수가 늘어 국민 의료비 지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 및 조직 구득과정을 일원화하기 위해 2개 기관의 통합이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 기증자가 더 늘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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