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필루맙, 아토피에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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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필루맙, 아토피에 효과 확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0.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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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피부과학회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효능 입증한 3상 임상연구 결과 발표
사노피(Sanofi)의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문인 사노피 젠자임(Sanofi Genzyme)은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5회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두필루맙(dupilumab)의 3상 임상연구 LIBERTY AD SOLO1및 SOLO2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27일 밝혔다.

해당 두 임상은 불충분하게 관리된 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SOLO2 임상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 100명이 임상에 참여했다. 이번 임상의 자세한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신(NEJM)’에도 게재됐다.

16주에 걸쳐 진행된 SOLO1과 SOLO2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필루맙 300mg을 매주 투여받은 성인 환자군에서 각각 37%, 36%,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 군에서 각각 38%, 36%가 피부 병변 소실 또는 거의 해소(non-clearing)를 달성(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5점 만점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각각 10%와 8%에 그쳤다.

또 습진 중증도가 75% 이상 감소된 환자의 비율(EASI-75,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75)도 두필루맙을 매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52%, 48%,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51%, 44%로 나타났다. 위약 치료군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15%와 12%였다.

습진 중증도의 비율이 감소한 경우는 두필루맙을 매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72%, 69%,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72%, 67%였다. 위약 그룹은 각각 38%, 31%에 그쳤다.

가려움증에 대한 숫자통증등급(NRS, Numerical Rating Scale)을 척도2로 해 환자가 보고하는 일일 가려움증 감소 또한 2주차, 4주차, 16주차에 모두 2차 유효성 평가기준을 만족했다. 2건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16주차에 가려움증 점수가 4점 이상 낮아진 환자는 두필루맙 매주 투여군에서 각각 40%, 39%, 격주 투여군에서 각각 41%, 36%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의 경우 각각 12%, 10%에 머물렀다(p<0.001).

또 NEJM에서는 2차 유효성 평가지수인 다양한 삶의 질 지수 향상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삶의 질 지수는 환자가 보고하는 불안, 우울증 증상 향상 및 아토피 등급측정(SCORAD, Scoring Atopic Dermatitis), 병원 불안-우울 척도(HADS, 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환자중심 습진측정(POEM, Patient-Oriented Eczema Measure) 및 피부-삶의 질 지수 (DLQI,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등을 척도로 측정했다.

SOLO2 임상에 참여한 서성준 교수(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는 “이번 유럽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 두필루맙의 SOLO1과 SOLO2 연구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될 수 있는 가려움증 등의 다양한 증상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준 첫 대규모 임상 연구”라고 말했다.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두필루맙군의 경우 65~73%, 위약군의 경우 65~72%로 서로 비슷했다. 치료 기간을 모두 마친 환자 비율은 두필루맙군이 88~94%, 위약 그룹이 80.5~82%였다. 심각한 이상반응 비율은 두필루맙이 1~3%, 위약이 5~6%로 두필루맙군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하거나 중증의 감염은 두 연구 모두에서 두필루맙 1%, 위약 1%로 비슷했다. 2건의 연구에서 두필루맙 치료군이 위약군 대비 모두 더 높은 비율을 보인 이상반응에는 주사부위 반응(두필루맙 8~19%, 위약 6%), 결막염(두필루맙 1~5%, 위약 1%)이 있었다. 주사부위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으며 결막염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명이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지난 2014년 미조절 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두필루맙을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바 있다. 최근 미 FDA는 두필루맙의 생물학적제제 인가신청(BLA)을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했으며, 2017년 3월 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필루맙은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해 천식 등 특정 아토피성 또는 알레르기성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제2형(Th2 포함) 면역반응에 필요한 두 가지 주요 사이토카인(cytokine), 즉 인터루킨 4(IL-4)와 인터루킨 13(IL-13)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약물로 현재 임상개발을 진행 중이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도 지속하고 있다.

또 아토피피부염 외에 천식, 비용종 및 호산구 식도염 등의 질환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필루맙 승인 후 리제네론과 사노피 젠자임(Sanofi Genzyme)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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