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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사고 대다수 가을에 집중 주의 필요해
안전수칙 지키고 꾸준히 운동해야
2016년 10월 27일 (목) 00:59:20 오민호 기자 omh@kha.or.kr

지난달 말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지난주부터 설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 단풍 절정기에 이르렀고, 내장산을 위시한 남부지방에도 11월 초까지 단풍이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풍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등산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등산사고 중 9∼11월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이른다. 특히 등산사고의 경우 실족·추락 등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여기에 환절기와 산이라는 특성 상 기온 변화도 심해 평소 심장질환을 앓는 이들의 경우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응급의학과 이창재 과장은 “가을철 야외활동은 큰 폭의 온도차와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로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며 “평소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있었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을철 등산, 조심하지 않으면 부상 위험 UP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5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5년 등산사고는 총 7,940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0년 3,088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11월까지 등산사고는 작년 기준 총 2,550건으로 전체의 32% 정도에 이른다.

등산사고의 경우 일반적인 생활공간과 달리 길이 험하고 장소가 높은데다가 부상이나 급성질환 등 사고가 발생해도 병원 등 응급치료시설과 격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등산사고의 경우 ‘실족·추락’(전체 31.3%), 조난(19.3%), 개인질환(10.4%) 등 골절 등 큰 부상을 입히거나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경우가 많아 그 위험도가 높다.

또 등산사고가 설악산, 오대산 등 주로 높고 험준한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주위 야산 등을 오를 때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은 등산사고의 상당수(52.3%)가 야산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와 있는 만큼 평소 익숙한 곳을 등산할 때라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 등산 위협하는 3대 위험, 증상과 대처법

△골절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안전사고 부상 중 ‘골절·상처’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1,135건 중 889건으로 전체 부상자 대비 78.3%에 이른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심한 운동을 하면 하체에 힘이 풀리고, 이로 인해 실족이나 추락 등으로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떨어져 있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작은 부상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골절이 발생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먼저 119를 부르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골절의 경우 눈에 띄는 외상이 없어도 부러진 뼈가 근육이나 인대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필요한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응급조치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급성 손상 시 마련한 지침인 ‘RICE 요법’을 따른다. 즉 먼저 부상자에게 휴식을 취하고(Rest), 부상 부위에 냉찜질을 취하고(Ice) 압박을 가한 다음(Impression), 부상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린다(Elevation).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위험, 접근금지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는 등 안전수칙을 이행하는 것이다.

△ 저체온증 – 가을 단풍철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따뜻한 한낮에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 늦은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온을 뺏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저체온증으로 인해 몸의 제어력을 잃어 낙상, 골절 등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추락 등으로 인해 조난을 당했다가 저체온증을 겪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사태에 이를 수도 있다.

등산 시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겹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가을은 여름보다 일몰이 이른데다가 산의 경우 평지에 비해 해가 일찍 지는 만큼 하산 스케줄을 넉넉히 잡는 것도 좋다. 더불어 일기예보 등을 통해 현지 날씨를 파악하고, 기온 및 우천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 – 등산사고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개인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위협적인 질환은 바로 ‘심장질환’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까지 전국 각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115건인데, 그 중 58건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로 밝혀졌다. 특히 등산에서 발생하는 심장질환의 경우 치료까지의 시간이 일반적인 상황보다 긴만큼 더욱 위험하다.

먼저 심정지 등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빠르게 119 등 관계기간에 신고하고 대상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혀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두 손을 위아래로 깍지를 낀 다음 환자의 가슴 정중앙에 강하고 빠르게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흉부압박은 분당 최소 100회 이상의 속도로 최소 5cm 이상의 깊이로 눌러준다.

이창재 과장은 “인근 의료기관의 위치나 연락처와 함께 방문하고자 하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제세동기가 설치돼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연로하거나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다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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