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학회, 한국 의료의 국제화와 연구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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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한국 의료의 국제화와 연구지원 강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6.10.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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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윤리강령선포
대한병리학회가 한국의료의 국제화를 위한 국제인정제도(ISO15189) 도입과 젊은 병리학자 양성 위한 지원 강화해 나선다.

대한병리학회는 창립 70주년 기념 제68차 가을학술대회를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

‘병리진단을 통한 맞춤치료로 건강과 미래의학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밝힌 병리학회는 기본적인 병리진단 외에도 정도관리와 수탁검사기관 인증 사업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학회는 국제인정제도(ISO15189)의 정착에 노력하는 동시에 이에 필요한 대한병리학재단 설립 준비가 마무리되어 복지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철 대한병리학회 회장(전남의대)은 “해외환자 유치와 임상연구, 정도관리, 수탁검사기관의 질 관리를 위해 국제적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며 인정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은실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검사실 질 관리는 전문가 집단이 전문적으로 하고, 국제적 법인체가 검사실을 인정하는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병리학회가 재단을 설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병리학회는 학회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연구자 양성 노력도 추진한다.

이민철 회장은 “우리나라에 능력 있는 젊은 병리학자들이 많지만 실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며 “작은 연구부터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을 통한 풀뿌리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실제 미국도 어렵게 작은 연구서부터 시작하여 큰 연구로 발전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은실 이사장도 “병리학은 기초와 임상연구의 다리 역할을 하는 학문”이라며 “임상연구자들도 연구에서 병리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학회에서 많은 전공자들을 장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리학회는 많은 지원금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회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원로 학자들의 기부금을 중심으로 매년 5명 가량의 젊은 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병리수가 수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다운 수가를 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민철 회장은 “병리의사는 최종 진단을 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따른다”면서 “수가가 보완되고 중요성을 인정해야 인력도 충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검사 건수(volum)에 따라 수가를 결정했지만 최근에는 검사의 가치(value)에 따라 수가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수가 변동을 자주하고 있다. 진단 검사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부분과 사람이 참여하는 부분을 나눠서 생각하고 전문적인 부분은 수가로서 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한편, 학술대회에는 750명의 회원들이 참가했고, 총회에서는 ‘대한병리학회 윤리강령’이 선포됐다. 영어 구연을 포함 280여편의 논문과 포스터가 발표됐음, 자궁내막암, 골 종양, 비뇨생식기 종양,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진단 등에 대한 단기과정이 진행됐다.

특히 학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중견병리학자로서 활동중인 노재윤(Cornell University) 교수를 비롯해 이은영(Univ. of Kentucky), 서은희(Mayo clinic), Grace Kim(UCSF), Kathleen Cho(Univ. of Michigan), Edward Lee(Univ. of Pennsylvania)가 초청돼 병리학회 미래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대한병리학회는 1946년 12명의 발기인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정회원 985명, 준회원(전공의) 147명으로 총 1,132명에 이르고 있다. 병리학회 회원들의 전공역량이 확장됨에 따라 대한법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세포병리학회로 파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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