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사회적 인식, 국가간 연구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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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사회적 인식, 국가간 연구 협력 필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0.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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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 성황
세계 석학들, 질환에 대한 홍보 중요성 강조
▲ 김영훈 대회장
부정맥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국가간 연구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세계 석학들의 말이다. 

아태부정맥학회 회장인 Wee Siong TEO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회는 미국, 유럽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받을 기회가 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의사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서양인과 동양인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한 동양인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일반 대중의 부정맥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과 심방세동과 관련된 캠페인을 통해 질환은 알리고 있다.

유럽 부정맥의 권위자인 Arthur A M Wilde는 “유전자 관련 심장질환은 희귀질환이라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단위, 대륙단위의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정맥은 질환에 대해 알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인지도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는 심장질환에 대해 누구나 전화할 수 있는 콜센터가 있어 증상에 대해 물으면 해당 전문가와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RS학회 Michael Gold 회장도 “부정맥 진단과 치료를 위해 타 국가의 학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자료들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인지, 치료의 개선을 돕는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부정맥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단순 연구비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환자에 대한 홍보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 APSRS 대회장인 Ken Okumura 박사는 “일본 부정맥학회와 연계돼 열릴 예정이며, 10주년을 기념해 랜트마크 세션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과 다른 아태 지역에 특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병태생리학적 연구 자료의 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대회장(고대 안암병원 교수)은 개발도상국 의학수준 향상을 위해 5개국 대표들이 발표하는 세션을 준비했다며 향후 공동으로 논문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의 협업까지 실시해 나간다면 5년 정도 이후에 주목할 만한 연구가 나올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부정맥 질환 치료 과정에 AI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몇 년동안의 심장박동의 변화(빅데이터)를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부정맥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주는 프로그램 개발도 예상했다.

김영훈 대회장은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먼저 써서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거의 없다”며 “연구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미국에서 이미 사용해보고 안전하다고 완벽하게 인증된 제품이나 기술이 아니면 허가가 나질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좋은 장비들이 나오려면 진입장벽, 인프라 등에 대한 변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슬로건인 ‘Sharing, Inspiring, and Blooming’의 취지 아래, 부정맥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의료진 및 전문가들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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