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박중민 교수, 위암 로봇수술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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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박중민 교수, 위암 로봇수술 효과 입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6.10.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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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림프절절제술 로봇수술이 출혈량 적어
암 수술에 있어 로봇수술이 가장 최소 침습적이고 안전한 수술 방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위암수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논란이 되어왔다. 오히려 위암에 있어서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에 비해 비용은 비싸지만 단기적인 수술 결과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최근 위암 환자 중에서 특정한 그룹의 환자에서는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최근 ‘로봇 위절제술은 누구에게 이득인가?; 로봇 위절제술과 복강경 위절제술의 다기관 전향적 비교 연구(Who may benefit from robotic gastrectomy?; A subgroup analysis of multicenter prospective comparative study data on robotic versus laparoscopic gastrectomy)’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로봇 위절제술 또는 복강경 위절제술을 받은 434명의 위암수술 환자 중 223명의 로봇수술 환자와 211명의 복강경수술 환자의 수술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팀이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교적 덜 복잡한 위암수술인 축소된 림프절 절제술을 할 때에는 일반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출혈량, 합병증, 입원기간 등에 있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복잡한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을 하는 경우에는 로봇수술을 하면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위암 수술에 있어 1기 또는 2기의 초기 위암일 때 주로 시행되는 단순한 수술보다는 복잡한 고난이도의 수술을 해야 할 경우 복강경 수술에 비해 로봇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박 교수는 “암 수술에 있어 출혈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의 합병증이 적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혈 받을 가능성이 적어져 종양학적으로도 장점이 있다”며 “위암 환자 중에서도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절제술이 꼭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의 침범이 의심되는 조기위암에 대해서는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림프절 절제를 위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외과학회지(EJSO;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6년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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