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과 유방암 상관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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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통과 유방암 상관관계 없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0.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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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성모병원, 160명 여성 대상으로 상관관계 분석
통증 호소하던 환자 검사결과 정상이면 통증 사라져
유방통이 심할수록 유방암에 대한 걱정이 높지만 실제 유방암 발병과는 관련성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나친 염려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지적이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에 방문한 성인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유방통 강도에 따른 유방암 우려도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복응답) 중 절반 이상(58.8%, 94명)이 병원을 방문한 이유를 유방통이라고 답해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유방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유방 통증의 강도를 0부터 10(10으로 갈수록 강한 통증)으로 나눠 분석했을 때 3명 중 1명(37.2%, 34명)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서는 유방통이 있는 환자의 경우 35%가 유방암을 의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통증의 정도에 따른 유방암 우려 부문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2명 중 1명(중간의 통증 53%, 극심한 통증 50%)이 유방암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가벼운 통증의 경우 26%가 유방암을 의심해 통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유방암을 걱정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방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방통을 호소한 환자(94명) 중 유방암으로 밝혀진 환자는 2.1%(2명)에 불과했다. 또 유방통이 없는 환자(66명) 중에서도 1.5%(1명)가 유방암인 것으로 드러나 유방통과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으로 밝혀진 환자 중 유방통을 증상으로 꼽은 대부분이 가벼운 수준이라 응답한 점을 미뤄볼 때 유방통의 경중과 유방암은 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유방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경우 진료와 검사 후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는 대부분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원 병원장(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은 “유방통은 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증상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지만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부 궤양 또는 유두로 피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등이며 유방통은 유방암의 증상으로 보기 힘들다”며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통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연령에 맞는 자가검진과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으로 유방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림성모병원은 1969년 개원 이래 50여 년 동안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의 의료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종합병원으로 갑상선·유방센터 등 특화된 전문센터와 다양한 진료과에 총 50여 명의 우수 전문의가 포진해 최신 시설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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