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50년, 미래전략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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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50년, 미래전략은 '소통'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10.0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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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야 주제발표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
왕규창 교수, 수련교육과 고시 기능의 중요성 강조

대한의학회(회장 이윤성)의 미래전략은 단연 ‘소통’이다.

10월6일 50주년을 맞은 대한의학회는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 내외귀빈이 참석해 반세기 의학회 활동과 성과에 대해 치하했다.

대한의학회는 1966년 10월6일 분과학회협의회로 시작했으며 1988년 4월 이문호 회장때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이 개정됐다. 2007년 5월부터는 사단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10월 현재 165개 학회가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윤성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대한의학회가 50년간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정체성을 △의학 연구의 기반 조성 △학술활동 지원 △교육 및 정책 개발 등에 두어 새로운 사업의 구상과 실천을 약속했다.

대한의학회와 의학 관련 학회의 미래 역할이라는 주제에서 △학술·연구(김동구 연세의대 약리학 교수) △사회·윤리(임태환 보건의료연구원장) △회원학회와 전문의제도(왕규창 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수) △보건의료정책(문정림 전 국회의원)으로 나눠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도 있었다.

김동구 교수는 “의학회는 회원학회의 조정자 역할과 MD 연구자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하며, 학회수준의 직접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공익성을 토대로 한 비전을 제시, 사회전체를 위한 목적과 내부 자정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의학 학술·연구의 범주를 확장해 중개/혁신의 중심 코디네이터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했다.

임태환 원장은 의료의 왜곡과 의료연구 윤리, 정밀의학과 의료윤리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설명했다.

임 원장은 “의료시스템의 구조 모순을 해결하고 저수가, 행위별 수가제도의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자연 생태계로 만들어 스스로 개선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규창 교수는 “국민들은 의학회에 우수하고 건전한 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수련교육과 고시 기능의 중요성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공의 교육 관련 실무 책임자의 리더십 임기를 초월하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집단 리더십이 필요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병원 경영자들의 교육 마인드를 강조했다.

전임의 교육 또한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난립해 있는 학회들을 조정하고 회원학회의 질 향상을 돕는 역할과 구조화된 양방향 소통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회가 의료계 소통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정림 전 의원은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관련 입법 발의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정확히, 제 때에 학회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 보건의료 예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 방향도 주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문적인 시각으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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