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출 늘지만 국내 사용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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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수출 늘지만 국내 사용은 저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0.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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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 성능 평가 및 홍보 강화 필요성 제기

의료기기 무역수지 적자폭이 감소추세에 있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병)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의료기기 국내시장 추이’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1년 4조 3천64억원에서 지난해 5조 2천656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며 “무역수지 적자폭은 2011년 9천399억원에서 지난해 2천64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의료기기 수출의 경우 2011년 1조 8천539억원에서 지난해 3조 671억원으로 연평균 13.4%의 고성장세를 보이는 등 의료기기 산업은 장기간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부가가치·미래 유망산업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요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기 전체 내수시장의 국산 점유율은 59.7% 수준이며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국산 사용률은 매우 저조해 2014년 현재 종합병원 19.9%, 상급종합병원 8.2%에 불과하며, 병원은 국산 의료기기를 1천만원 미만 저가 위주로 구매하고 5억원 이상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유망 신제품 사용기회 확대를 통한 국내 기업체의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진의 국산장비 미사용 사유는 성능부족(28%), 브랜드 신뢰도 부족(14%), A/S관리 부족(12.9%) 등”이라며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사용률 확대를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유망 국산의료기기에 대한 성능평가 및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또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좁은 내수시장을 두고 2천900여 업체가 난립해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의료기기 제조업체 2천992개소 중 20명 미만 제조업체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생산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3%인 86개에 불과하며, 생산액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 81%인 2천300여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생산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초음파, X-ray 등 강점 분야를 통해 성장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품질이 취약해 추가 성장에 애로점이 있고, 생산액 100억원 미만 기업은 전반적으로 R&D 역량과 수출 역량 등이 부족하고, 1~2개 카피 품목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테스트 지원을 통해 신제품의 국내·외 의료기관 진출을 활성화하고, 해외 현지 인프라·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등 정부차원의 의료기기 산업 육성·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매출액 500억원 이상은 11개 업체로 오스템, 삼성메디슨, 지멘스코리아, 바텍, 삼성전자, 한국GE초음파, 누가의료기, 덴티움, 에스디, 세라젬, 씨젠 등이며 1천억원 이상은 오스템, 삼성메디슨, 지멘스코리아 등 3개 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월6일 치과용 엑스레이 시스템 개발·제조업체로 부품 국산화율이 93.3%로 높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바텍을 방문해 의료기기 제조 시설을 시찰하고 의료기기 업계의 현안을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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