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 함께한 선조들의 삶, 조선시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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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함께한 선조들의 삶, 조선시대 한의학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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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박물관,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초청 특별전 개최

가천박물관(관장 이길여)은 장흥군과 (재)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9월29일(목)부터 10월31일(월)까지 33일간 특별전시회를 연다.

가천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의학과 함께한 선조들의 삶, 조선시대 한의학'을 주제로 조선시대 의료생활사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측이 유일하게 초청한 박물관 전시로 한국의 전통 의료문화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가천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보물 제1180호 신응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보물 제1180호 신응경'은 1474년(성종 5) 한계희(韓繼禧)가 편찬한 침구 전문의서로서 조선 전기에 간행된 것으로는 매우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네 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한의학 정립을 위한 여정, 조선시대 의서'를 주제로 조선시대에 간행된 한의학의 정수가 담긴 의서를 전시한다.

조선 전기에 국산 약재를 통한 치료법인 향약을 집대성한 '향약집성방'과 허준이 편찬한 대표적인 한의학 의서인 '동의보감'이 전시된다.

또한 정조의 명으로 편찬된 실용적인 의서인 '제중신편'과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담긴 '동의수세보원' 등이 전시된다. 이러한 의서들을 통해 조선시대 한의학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주제인 '약재를 다루다'에서는 실제로 조선시대 선조들이 약재를 채집하고 처리과정을 거쳐 저장하는 데 쓰였던 유물들이 전시된다.

뿌리 약재를 채집할 때 쓰는 약삽, 약을 찌던 약시루, 약재를 보관하던 약장 등이 전시된다.

세 번째 주제인 '약을 짓다'에서는 약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약재의 무게를 재던 약저울과 약방에서 처방전을 꽂아 놓던 처방전꽂이, 약재를 빻을 때 사용하던 약연기, 탕약을 끓일 때 쓰는 약탕기 등이 전시된다.

또한 탕약을 담은 그릇을 올려서 환자가 마실 수 있도록 했던 약소반 중 왕실에서 제작한 주칠약소반 등 가치가 높은 약소반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침과 뜸으로 치료하다'에서는 한의학의 특징적인 치료법 중에 하나인 침구(鍼灸, 침과 뜸)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된다.

다양한 침통이 여러 점 전시될 예정이며 그 중 선조들이 많이 앓았던 종기를 치료할 때 쓰이던 침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복통이 있을 때 따뜻하게 데워서 배를 문지르던 배밀이, 부항을 놓던 부항단지 등이 전시되어 조선시대 침구치료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1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러 나라,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한의학의 전통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가천박물관과 장흥군은 이번 계기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는 데 의미를 두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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