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위해서라면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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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해서라면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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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화기암 학술대회, 내·외과 공동 개최해 큰 효과 얻어
환자 특히 암환자를 위해서라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양보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의료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협진으로 인해 진료과 사이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내과와 외과가 함께 참여한 학술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제26차 세계소화기암 학술대회(IASGO)가 지난 9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환자중심을 최우선으로 하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IASGO는 소화기암 관련 전문의들이 다학제 연구와 협업을 통해 세계 의료기술의 차이를 줄이고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것으로 외과와 내과가 공동으로 개최한 가운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호성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외과)와 송시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프로그램도 내과와 외과 분야에서 여러 사람이 참여해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문 분야에 대해 외과와 내과의 입장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특히 환자를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의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그동안 열렸던 일반적인 학술대회와는 크게 달랐다.

또한 이러한 내·외과의 융합을 넘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다학제의 최신 경향을 살펴보는 논의의 장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끝장토론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암 수술법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그동안 임상과 사이의 미묘한 힘겨루기를 해오던 방식에서 탈피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송시영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내·외과가 함께 개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과와 국가를 넘어 환자를 위한 술기를 공부하고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중국은 단기간에 수 천례의 데이터를 구축해 연구하는데 한국은 세부 분과별 데이터로 경쟁이 안된다”며 “따라서 한국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외과 구분 없이 융합을 통한 연구를 진행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호성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학술대회가 의사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중심의 학술대회로 바뀌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가 환자중심의 진정한 다학제 치료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외과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ASGO에는 총 46개국에서 1천200여명(내과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화기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300명이 강사와 좌장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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