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백내장 '펨토초 레이저'로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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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백내장 '펨토초 레이저'로 안전하게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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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레이저로 수술 정확도 높이고 조직 손상 최소화…합병증 가능성 낮춰
서울아산병원 차흥원 교수 “고위험 백내장 환자 시력교정으로 삶의 질 향상”

백내장 환자들의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합병증 가능성을 줄인 '펨토초 레이저' 백내장수술이 도입돼 중증 백내장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펨토초 레이저는 1천조 분의1이라는 극히 짧은 시간폭의 파장을 발생시키는 초미세레이저로, 주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해 정밀가공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팀은 최근 '펨토초 레이저(Femtosecond Lasers)' 백내장수술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각막절개 및 수정체 핵 분쇄 등의 과정을 정확하고 빠르게 수술하고 각막난시를 효과적으로 줄여 효과적인 시력교정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항응고제 사용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 전립선 약 복용으로 인한 백내장 환자, 완숙백내장 환자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백내장수술이 가능해졌다.

난시교정을 위한 각막이완절개술도 가능해 난시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백내장수술과 동시에 난시교정을 진행할 수 있어 환자들의 시력회복을 돕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서도 나타나지만 외상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증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 인구의 24%가 백내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93.7%가 앓는 것으로 밝혀진 흔한 질환이다.

백내장수술은 우선 각막을 자르고 혼탁해진 수정체의 핵을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로 바꿔 끼우고 잘라낸 각막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펨토초 레이저는 기계가 환자의 눈을 스캔해 각도, 깊이 등을 오차 없이 개개인에 맞춰 수초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각막을 절개한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의 핵도 레이저로 미리 부숴, 안구 내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실제로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한 안구와 일반 수술을 받은 안구를 비교한 독일 의료진의 연구결과 펨토초 레이저의 경우 평균 초음파에너지 사용량이 83.6% 로 줄어 이에 따라 각막내피세포 손실도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확한 절개 덕분에 인공수정체 삽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각막수술절개창 유출, 인공수정체의 위치 이상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수술로 인한 각막내피세포 손상도 최소화 시켜 수술 후 각막부종이나 수포각막병증의 발생 위험도 낮아졌다.

반면 기존에는 수술칼을 사용해 각막을 자르고 전낭절개술을 시행한 후 초음파로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의 핵을 부쉈다.

이 경우 집도의에 따라 기술 차이가 있고 절개창 봉합과 수정체 삽입 등에 따른 미세한 술기 차이가 시력저하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었다.

또한 중증도에 따라 초음파 노출시간이 길어 각막내피세포 등 주변조직 손상 우려도 있었다.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펨토초 레이저의 도입으로 더욱 표준화되고 정밀한 백내장수술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백내장 환자들이 수술 후에 합병증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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