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출혈 환자 5년 사이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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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출혈 환자 5년 사이 30% 증가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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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80% 40대 이상, 소화성 궤양이 원인
24시간내 지혈해야 사망률 낮아
강동경희대병원 차재명 교수팀 24시간 응급 내시경팀 가동
상부위장관 출혈은 사망률이 서양에서 최고 13%로 보고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출혈을 막는 내시경 치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숙련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51·남)는 고혈압 환자로 최근 협심증을 진단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 시커먼 변에도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응급실로 왔다. 혈압 90/60mmHg, 맥박 분당 120회, 혈색소 6.1g/dL로 급성출혈이 의심됐다.

응급내시경팀이 1시간 후 내시경으로 출혈을 동반한 급성 위궤양을 발견, 클립으로 노출된 혈관을 묶어 성공적으로 지혈했다.

40대 이상 소화성궤양 있다면 상부위장관 출혈 유의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위장관 출혈 환자가 2011년 2만5천874명에서 2015년 3만3천666명으로 5년새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으로 환자의 약 80%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 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한 차재명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73%(503명)로 여성보다 2.7배 더 많았으며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궤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27%(183명)가 복용하고 있었다.

주 증상으로 토혈이 42%(291명), 혈변이 37%(254명)로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소화성 궤양(63%, 431명)이었다.

24시간내 신속·정확한 치료가 환자의 사망률 크게 낮춰

치료 성적을 살펴보면 응급실 내원시 6시간내에 69%(473명)가 내시경 시술을 받았으며 24시간내에 99%(679명)가 시술을 받았다.

시술방법은 93%(641명)가 혈관 클립술 및 열응고술 지혈이었다. 지혈 성공률은 81%(556명)로 나타났는데 30일 이내 재출혈은 13.1%(90명), 사망률은 3.2%(22명)를 보였다.

재출혈률과 사망률은 서양의 경우 각각 16%와 13%로 강동경희대병원의 재출혈률(13.1%)과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강동경희대병원의 사망률은(3.2%)은 서양과 비교해 훨씬 낮았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24시간이내 신속하고 정확한 내시경치료가 재출혈률 및 사망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며 “만일 내시경으로 지혈실패 시 수혈, 색전치료, 수술 등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학제치료팀이 구성돼 있는 전문의료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는 365일 24시간 응급 내시경팀이 가동되며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과 응급 수술팀 또한 동시에 가동되고 있어 상부위장관 출혈시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차재명 교수팀의 '내시경치료가 급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의 재출혈과 사망률에 미치는 상관 관계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Digestive Disease and Science(SIC급, IF : 2.69)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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