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 '척추통증 치료상담 7계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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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척추통증 치료상담 7계명' 제안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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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날' 캠페인 맞아 척추통증 환자설문 조사결과 소개
척추통증 치료상담 및 사후관리 지침 제안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9월7일 척추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척추통증 치료 만족도 및 사후관리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6회 통증의 날' 캠페인을 맞아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37개 마취통증의학과를 내원한 척추 통증 환자 1천7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척추통증 치료옵션인 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 치료, 수술치료에 대한 현황 및 환자 만족도, 척추통증 치료 사후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및 실천 현황 등이 조사결과로 제시됐다.

조사결과 척추통증 치료경험 관련으로는 응답자의 66.8%(649/972명)가 진통제 투여 등 약물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응답자의 49.1%(477/972명)가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신경치료를, 29.6%(288/972명)와 17.8%(173/972명)가 각각 자세교정 운동, 물리치료 등 도수 및 교정 치료와 흔히 척추수술로 일컬어지는 수술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통증 치료 만족도에 대해서는 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 치료 그리고 수술치료에 대해 각각 응답자의 30%(183/611명), 49.1%(228/464명), 17.9%(45/252명), 30.9%(50/162명)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해당 치료들에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으로 답변한 비율은 약물치료, 16.7%(102/611명), 신경치료, 14.7%(68/464명), 도수 및 교정 치료와 수술치료가 각각 25%(63/252명), 37%(60/162명)로 나타났다.

또한 각 치료에 대해 기대 이하로 답변한 비율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으로 답변한 비율보다 높아 척추통증 치료에 대해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기대가 크며 이에 따른 치료 만족도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에 대한 사전설명 관련으로는 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 치료, 수술치료 경험자 중 각각 응답자의 8.6%(53/615명), 7.5%(35/469명), 13.1%(33/251명), 8.8%(14/160명)가 치료에 대한 사전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사전설명이 충분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각각 52.7%(324/615명), 72.1%(338/469명), 42.6%(107/251명), 66.3%(106/160명)였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치료에 대해 사전에 설명을 충분히 받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못한 환자들에 비해 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 가지 치료 모두에서 사전설명을 충분히 받은 환자들의 경우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비해 치료 만족도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답변한 비율이 높았으며 기대이하로 답변한 비율은 더 낮았다.

대한통증학회 심재항 홍보이사(한양대학교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이번 조사결과 치료에 대한 충분한 사전정보 제공이 척추통증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약물, 신경, 도수 및 교정, 수술 치료 모두에서 진통효과와 지속기간이 환자들이 치료 만족도를 낮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보고된 만큼 의료진들은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척추통증 환자들이 평소 척추건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스트레칭 및 운동(44.5%, 349/784명), 자세교정(36.1%, 283/784명), 체중조절(9.4%, 74/784명) 순으로 나타났다.

척추통증 치료 후 사후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해당 요소들에 대한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응답자의 91.6%(470/513명)가 스트레칭 및 운동을, 80.3%(412/513명)가 자세교정을 실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트레칭 및 운동, 자세교정을 실천 중인 응답자의 각각 68.9%(324/470)와 59.5%(245/412명)가 척추통증 치료효과 유지와 척추건강 관리에 또는 효과적 또는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답변했다.

동시에 척추통증 치료 후 사후관리로 인한 심각한 문제 또한 스트레칭 및 운동과 자세교정에서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관리로 인해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 중 40.9%(54/132명), 38.6%(51/132명)가 각각 스트레칭 및 운동, 자세교정으로 인해 가장 심각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후관리로 인한 문제를 경험한 이들 중 53%(70/132명)가 치료 전과 동일하거나 더 심한 수준의 통증을 경험했으며 63.2%(84/133명)가 치료를 받았던 의료기관을 재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항 홍보이사는 “스트레칭 및 운동, 자세 교정은 환자들이 척추 통증 치료 후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척추 건강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이다. 상당 수의 환자들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실천 중이다”며 “다만 무분별하게 실천할 경우 통증재발 또는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 또한 수반되는 만큼 척추통증 치료 시부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자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통증학회는 척추통증 치료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자 이번 조사결과와 함께 '척추통증 치료목표는 완치 아닌 통증개선', '비용과 효과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 '시술과 치료제의 정확한 명칭확인', '치료의 장점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지 확인', '자신에게 맞는 치료목표 및 계획 세우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치료효과 유지가 중요', '치료 후 악화나 재발을 막는 방법 숙지'를 '척추통증 치료상담 7계명'으로 제안했다.

또한 사후관리 관련으로 '바닥이나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지 않기', '운동은 증세가 완화된 후에 시작하기', '기능성 식품 복용, 보조기구 사용, 운동법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 '윗몸 일으키기 하지 않기', '장시간 복대착용 금지',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30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기', '장시간 서 있는 경우 30분마다 앉아서 허리를 쉬게 하기'를 '생활속 척추통증 치료 사후관리 7계명'으로 제안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통증주간 및 통증의 날을 지정해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적극적인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론홍보,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 공익광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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