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시대에 맞는 의학교육 개척 새로운 지식 창출
“의학 발전의 리딩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시대에 맞는 의학교육 개척 새로운 지식 창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한희철 교수(고대의대)의 포부다. 한 이사장은 전직 의대학장으로서는 처음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경선할 줄은 몰랐다”며 정견발표에서 “한국의학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개척자 역할을 강조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준 것 같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9월5일 취임하는 한 이사장이 생각하는 KAMC의 미래는 ‘도전과 응전’으로 요약된다.
“도전은 시대의 변화다. 기존의 의학적 지식으로 로직을 만드는 건 기계도 한다. 최종적인 판단과 함께 기계들이 만들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다”한 이사장은 카메라의 디지털화로 인해 필름산업의 사양을 예로 들었다.
“우리의 응전은 쉽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다. 고령화 사회가 돼 가는데 학교에서 기존 의학지식만 가르치고 특별한 건 안 가르친다면 현장에서는 노인환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한 이사장은 어떤 의사를 기를 것인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제적 교육을 해나가면 미래가 훨씬 더 풍요로울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미국은 NIH가 의학연구를 다 쥐고 있다. 거기서 필요한 걸 지원하는데 우리는 복지부 산자부 미래부 등등에서 생명, 의학연구를 하겠다고 각 분야별로 공고를 낸다. 의학과 관련된 연구비는 모두 모아 한 부처에서 총괄하면서 해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아직도 우리가 노벨의학상을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한 이사장은 기존 사업 이외의 추가적인 여러 사업 사업을 소개했다. 먼저 의학교육협회와 함께 의학교육의 효율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한다. 의학에서 기본의학교육, 졸업 후 의학교육, 연수교육 등을 방향성 있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대 교육 내에 의과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MD-PhD제도 정착)을 마련하고 의대생들의 졸업 후 진로선택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미국에서 시행하는 전공의 매칭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의평원과 함께 한국 의대 졸업자들이 해외에서도 자격을 인정받아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의예과 교육의 정상화 혹은 6년 과정으로의 전환 가능성, 의학연구에 있어 대학원의 발전방향 연구 등도 모색하겠다고 했다.한 이사장은 “한국의학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개개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동의 시스템을 개발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협회 재원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KAMC는 실행력이 큰 집단”이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게 2년간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