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입증
상태바
발기부전,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입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6.08.29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상된 신경 및 혈관내피세포 재생, 음경해면체 근육 강화…근본적 치료법 기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유달산 교수팀 연구결과
줄기세포 치료제 동물실험 결과 '싸이토테라피' 발표
전립선암 수술과 같이 골반 내에서 이뤄지는 수술은 전립선 주위 신경혈관 다발을 건드리기 쉬워 발기부전이 종종 발생하는데 줄기세포치료제를 통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러한 발기부전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 4명 중 1명 정도에서만 효과가 있을 정도로 치료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유달산 교수팀은 신경을 손상시킨 쥐의 음경해면체에 인체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동물실험 결과 발기능의 자연 회복 효과가 나타나 근본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최근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의 한 종류로서 다 성장한 골수나 지방조직 등의 신체조직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없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치료제 '그램-이디(Cellgram-ED)' 쥐에게 주입한 결과 손상된 신경과 혈관 내피세포가 재생되고 음경해면체의 평활근이 강화돼 발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먹는 약에 반응하지 않는 나머지 75% 환자들의 발기부전치료에 도움이 돼 근본적인 발기부전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먼저 최적의 줄기세포치료제 투여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전립선절제술 직후 1회 주입했을 때와 손상 4주 후에 주입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 실험했다.

음경해면체 내의 압력을 이용해 쥐의 발기능을 측정한 결과 각각 정상 발기능의 약 72%, 69%까지 회복되고 투여시기에 따른 효과 차이 또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투여 후 세포가 언제까지 남아있는지 파악하는 '세포추적 잔존실험'을 통해서는 투여 1주일째까지는 음경해면체 내에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2주 후에는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음경해면체 및 손상된 신경을 빠른 시간 내에 재생시킨 후 자연 배출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여 횟수에 따른 효과의 변화여부를 파악한 결과 한 번 투여할 때와 여러 번 투여할 때의 유의미한 효과차이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전립선암수술 후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환자를 위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데 줄기세포치료제가 개발되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고 음경해면체 혈관을 강화시켜 난치성 발기부전 치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치료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싸이토테라피(Cyto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보건복지부로부터 국책과제로 선정돼 파미셀(주)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임상1상 시험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