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간암도 비만에 따른 위험암종으로 분류되면서 비만과 관련된 암종이 총 13종으로 늘어났다.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비만에 대한 암예방 핸드북 발간과 관련해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비만과 관련된 암종, 체중 변화에 따른 암 발생 위험성, 재발 및 생존에 있어서 비만과 체중 감소의 영향에 대한 근거 고찰 요약서를 8월25일 발표했다.
비만과 관련된 암종에 대해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2002년 ‘비만과 신체활동에 대한 암예방 핸드북’을 통해 비만이 대장 및 직장암, 식도암, 신장암, 폐경 후 여성에서의 유방암, 그리고 자궁내막암 등 5개 암종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올해 발간한 암예방 핸드북에서는 기존 내용에 8개 암종을 추가해 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 및 다발성 골수종 등이 중년 인구 집단에서 비만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체중 변화에 따른 암 발생 위험성, 암의 재발과 생존에 있어서 비만과 체중 감소의 영향은 25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 및 초기 성년기의 비만이 성인기 암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위험도 증가의 규모와 유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위험성이 증가하는 암종은 성인기 비만 관련 암종들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암의 재발 또는 암 치료 후 생존과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해, 암 진단과 가까운 시점에 비만한 경우 유방암 생존율을 감소시키나 다른 암종은 근거가 제한적이고 결과에 일관성이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더불어 국제암연구소는 전 세계적인 비만 인구의 증가 경향으로 비만과 관련되는 암이 더 추가되고 향후 비만으로 인한 암 사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성인 비만 인구는 약 6억4천만명(2014년 기준)으로 추계되며 이는 1975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도 약 1억1천만명(2013년 기준)으로 1980년 이후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등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2013년 전 세계의 약 450만명의 사망이 과체중과 비만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새롭게 확인된 비만 관련 암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북미, 유럽 및 중동 여성에서 전체 암 발생의 9%는 비만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비만과 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국내 근거를 보완하고, 암 예방 10대 수칙 중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