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무료예방접종 올해 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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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무료예방접종 올해 말 중단
  • 윤종원
  • 승인 2005.09.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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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12세 이하
대구지역의 12세 이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한 민간 병.의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시행 6개월만인 올해 말 중단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 사업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7월부터 그간 현행 보건소에서만 실시해 온 12세 이하 영.유아의 국가필수예방접종을 지역내 499곳의 병.의원으로 확대해 무료접종 해왔다.

보건복지부가 시민 편의 증대와 어린이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계획한 이 사업은 당초 시범지역 시행을 거쳐 내년 7월 전국으로 확대될 방침이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최근 보건소 기능을 강화해 보건소에서만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안을 내년부터 1년간 시범 도입하기로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민간 병.의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올해 말 끝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내년까지 보건소 무료 예방접종 시범사업을 1년간 실시한 뒤 현행방안과 비교검토해 최종 안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속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하고 시범사업 기간을 1년 정도로 예상했다가 6개월만에 중도하차 위기에 놓이자 난감한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 시작 후 7~8월 두 달간 어린이 예방 접종자 수가 10만4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증가했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있는 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끝나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시범 실시하는 보건소 예방접종 사업은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면서 보건소 무료 예방접종 시범지역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조기종료됨에 따라 시작하자마자 중단되는 시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이모(38.여.중구 대봉동)씨는 "굳이 보건소까지 가지 않고 집 근처 병원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어서 참 편리했는데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끝나버리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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