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번영과 식습관이 희귀동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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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번영과 식습관이 희귀동물 위협
  • 윤종원
  • 승인 2004.10.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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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번영과 식습관이 멸종위기에 처한야생동물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경제 발전으로 생활의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희귀한 동물요리가 예전보다 식탁에 자주 오르고, 몸보신과 사치품 기호를 위해 색다른 동물들이 도살되는 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 방콕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제13차 당사국 회의 참가자들은 희귀 동물이 중국에서 많이 소비된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회의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독특한 전통과 경제번영 때문에 흑곰과 거북, 희귀어, 뱀, 코끼리 같은 동물의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 국제적으로 이들 동물의 불법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색적인 동물을 먹거나 약으로 사용하며, 일부 동물 가죽은 부의 상징으로 몸에 두르는 전통을 갖고 있다.

빌렘 바인스테케르스 CITES 사무총장은 중국 인접 아시아 국가들 뿐 아니라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이같은 중국의 희귀 동물 수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신선한 물에 사는 거북은 중국의 독특한 입맛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동물이다.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와일드에이드"는 지난 2003년 태국왕립산림청이 불법거래 되는 거북 1만마리를 기습단속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거북들은 라오스를 거쳐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크라이삭 춘하반 태국 상원의원은 이색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중국정부의 경제자유화 조치가 맞물리면서 환경적인 재앙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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