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세포, 냉동지방분해술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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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지방세포, 냉동지방분해술로 제거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8.0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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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 젤틱, 마취·부작용 없이 안전
가천대 길병원 김경곤 교수, 종합병원 최초 도입

과거와 달리 비만도 이제는 질병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치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만 자체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 이상과 심뇌혈관 질환,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일부 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으로서의 비만뿐 아니라 체형 및 외모에 대한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비만인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받을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 이미지가 왜곡되고 이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며 취업이나 기타 사회생활에서도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몸의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쌓인 피하지방의 경우는 건강한 식사 습관과 운동만으로 제거하기가 어려워서 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효과적 부분비만 치료, 해당 부위의 지방세포 감소로

효과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지방세포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숫자 자체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부분비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체중감량으로 부분비만이 개선된 경우 체중이 늘면 그 부위의 피하지방도 쉽게 다시 늘어난다.

따라서 특정 부위에 집중된 부분비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부위의 지방조직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과거 피하지방의 지방세포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과적 시술의 하나인 지방흡입술이 사용됐다. 마취와 흡입관을 해당 부위에 삽입한 후 체지방을 흡입해 제거하는 것이다.

지방흡입술은 상당한 양의 피하지방을 제거해 두드러진 체형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술은 외과적 시술이기 때문에 마취에 따른 부작용, 시술 부위의 매끄럽지 못한 피부, 감염 등은 물론 폐색전증이나 복막 천공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드물게 발생한다.

시술 때문에 매우 드물게 사망까지도 발생해 쉽고 간편하게 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사용되는 시술이 바로 냉동 지방분해술이다. 냉동 지방분해술은 한국 식의약처와 미국 FDA에서 피하지방 감소에 대해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이다.

원리는 지방조직이 저온에 노출될 때 스스로 사멸해 버리는 반응에 착안한 것이다. 이 시술은 약 1시간 동안 해당 부위를 저온에 노출시킨다.

무작정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 지방 세포만 어는 것이 아니라 피부나 신경, 혈관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내내 피부온도를 감지하면서 다른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피하지방 세포만 선택적으로 얼리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냉동요법을 받으면 결정화된 지방세포가 시술 후 3일째부터 3개월에 걸쳐 평균 20~25% 이상 줄어들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지방층이 얇아진다.

무엇보다 외과적 시술 없이 한 시간 동안 해당 부위에 시술도구를 붙이고 있는 것만으로 지방세포의 숫자를 줄이는데 의미가 있다.

시술은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마취나 약물복용 없이 안전하게 이뤄진다. 전용 시술도구를 지방이 많은 부위에 붙이고 1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시술 직후 즉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수 시간 정도 시술부위가 붉고 다소 욱신거린다는 느낌 외에는 부작용이 없다.

한랭 두드러기와 같은 콜드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타 저온과 관련된 특정질환이 있는 사람은 시술을 받을 수 없다.

특히 남성의 여성형 유방축소, 출산 후 탄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산후 여성의 복부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는 “우리는 종합병원 최초로 젤틱을 도입해 기존의 약물요법, 행동요법과의 병합요법으로 여성비만의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이미 여러 해를 걸쳐 외국의 많은 비만 환자들에게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젤틱을 이용해 전신비만은 물론 부분비만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비침습적 방법으로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개개인 맞춤 솔루션 필요

비만은 소식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에 맞춘 다이어트를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

단기간에 먹는 양을 줄이면 근육량이 줄고 뼈가 약해지기도 한다.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면 근골격계 손상이나 심장병이 올 수 있다. 적절한 다이어트를 병행한다 해도 체중감소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자신의 신체조성과 기초대사량, 생활습관의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 중에서 바꾸기 쉬운 것부터 찾아 전문가와 함께 개선해나가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한다.

김경곤 교수는 “비만은 젊은 층, 특히 여성에게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느끼게 하며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한다”며 “건강한 방식의 체중조절과 함께 체형을 변화하는 피하지방 제거를 병행해 효과적으로 체중감소와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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