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재취업 성공병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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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재취업 성공병원 간담회
  • 박현 기자
  • 승인 2016.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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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간호사 원활한 재취업 추진 위한 해답 찾기 공동모색
이송 서울성심병원장, “센터 많은 중소병원들에게 단비가 될 것” 확신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www.RNjob.or.kr)가 유휴간호사들이 재취업에 성공한 병원을 방문하고 원활한 재취업 추진을 위한 해답 찾기에 나선다.

이는 유휴간호사들의 재취업 활로가 된 우수 중소병원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원스톱서비스를 유휴간호사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말까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거쳐간 전체 교육생 3천953명 중 유휴간호사는 867명이었다. 또 이들 중 452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지역사회 간호인력 수급에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센터는 유휴간호사들이 재취업에 성공한 병원을 방문하고 원활한 재취업 추진을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서울성심병원'을 유휴간호사 취업성공병원으로 선정하고 최근 병원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송 서울성심병원장(대한중소병원협회장)과 김영애 간호부장을 비롯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및 대한중소병원협회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유휴간호사 취업성공병원으로 선정된 '서울성심병원'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간호사 인력을 충원했고 그 결과 올해 5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개소한 바 있다.

이 병원에는 모두 15명의 센터 교육 수료생이 취업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 중이다. 또 3명의 유휴간호사의 취업이 예정된 상태다.

이날 이송 서울성심병원장은 "유휴간호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근무에 특화된 분명한 역할과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보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부족한 간호사 인력 수급에 앞장서 준다면 간호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병원들에게 단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송 서울성심병원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유휴간호사들의 원활한 재취업 추진 위한 해답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본다.

Q.서울성심병원은 어떤 병원인지.

A.서울성심병원은 종합병원이자 수련교육병원이면서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대형병원이 즐비한 서울 도심에서 수련병원이면서 전문병원이기는 쉽지 않다. 찾기 힘든 만큼 특별함을 갖고 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개설해 정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Q.서울성심병원이 중소병원들을 선도해 오고 있다는데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

A.우리 병원의 강점은 가족적이라는 것이다. 병원직원 간 친화력이 굉장히 좋다. 또한 직장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의사결정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병원은 구성원 전체 의견을 취합해 결정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어떤 일이 발생돼 동일한 구조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 사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흔들림이 없다. 뿌리가 깊은 병원임을 자신한다.

작년 메르스 발생으로 의료계 전체가 시끄러웠지만 끄떡없었다. 한 마음으로 든든하게 버텨냈고 찬바람인지 모르고 지나갔다. 이렇듯 직원이 '평생직장'이라고 신뢰할 만한 근무환경이 중요하다.

Q.유휴간호사 취업성공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의 병원장이자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정말 유익하다. 너무 늦게 만들어졌다. 진작 이런 센터를 만들어서 유휴간호사가 재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센터 개설 이전에) 우리 병원에도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와 취업의사를 밝힌 적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재취업을 하게 되면 간호사들이 처음 의지와는 달리 현장적응을 못한다. 업무 습득도 더디고, 일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보니 잘하면 한 달. 그 한 달을 못 넘기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을 봤을 때 유휴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 지정돼 간호현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취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다. 지금의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현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통해 교육 받은 유휴간호사 7명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지?

A.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이 운영되면서 유휴간호사의 역할이 생겼다. 신규 간호사들은 액팅은 뛰어나지만 환자의 심리상태를 케어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휴간호사의 경우 평균 연령대가 높은 만큼 노련미가 돋보인다. 환자를 위로해주고 심적으로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적응도 잘 하고 있다. 예전에는 유휴간호사가 개인적으로 취업을 시도했을 때 맞닥뜨리는 문제점 중 하나가 '외로움'이었다. 기존 간호사와의 실력차이, 세대차이 등에서 오는 괴리감을 오롯이 혼자 버텨내야 했다. 하지만 센터가 운영되면서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여러 명이 함께 노력하니 간호현장에 적응하는 데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서로 끌어주고 다독이면서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Q.앞으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제언의 말을 해준다면.

A.실습기관에 대한 지원금 부분이 개선됐으면 한다. 유휴간호사 교육을 위해서 간호사 1명이 거의 붙어 다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간호사의 노동 강도가 두 배가 된다. 실습기관에 지급되는 훈련지원금 외에도 취업병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 사업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간호인력 수급에 앞장서서 간호사 부족 문제로 답답해하는 의료계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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