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드꿰르벵병으로 수술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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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드꿰르벵병으로 수술 받을 수도
  • 박현 기자
  • 승인 2016.07.1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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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손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으며 의학적으로도 말초신경과 모세혈관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터치방식의 전자제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잠깐 주위를 둘러봐도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한 생활에 도움은 되지만 터치를 쉴 새없이 하는 손가락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병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드꿰르벵 병이 주목받고 있다.

드꿰르벵 병, 자주 쓰는 손목에 생기는 병

스마트폰은 터치방식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손가락은 혹사 당할 수밖에 없다. 가까운 곳, 먼 곳을 오가면서 여기 저기를 터치하는 손가락은 눈과 함께 가장 빈번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손가락에 무리가 전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이처럼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손목질환은 프랑스의 드꿰르벵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해서 드꿰르벵병이라고 부르게 됐고 우리나라에서는 건초염이라고도 부른다.

손목관절에는 힘줄과 신경, 혈관을 감싸는 윤활막 등으로 구조되어 있는데 손가락과 손목의 잦은 사용으로 윤활막에 마찰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이어져 생기는 것이 드꿰르벵 병이다.

보통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드꿰르벵 병은 물건을 들고 나르거나, 피아노 연주자 또는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에게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는 생활이 안되는 요즘에는 학생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드꿰르벵 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상으로는 뻐근함이나 통증이 대표적이다.

현대유비스병원 김기봉(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부장은 “가벼운 통증일 때 이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통증부위에 자극이 누적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수술을 받아야 할 수정도로 병이 진행 되기도 한다”며 “드꿰르뱅 병은 손목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자극이 주된 원인이므로 손목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드꿰르벵 병의 자가진단법은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을 말아쥔 뒤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꺽을 때 통증을 느끼는지 여부로 확인이 가능하다.

통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서 유연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만히 있는데도 손목에 통증이 심하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통증정도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틈틈히 스트레칭으로 손목근육 풀어줘야

관절을 사용하고 붓기가 있거나 열감이 있다면 얼음찜질을 해주고 열이 없을 때에는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김 진료부장은 “드꿰르벵 병으로 진단받아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통 일주일 정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고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하여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으로 증세를 호전 시킬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효과를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이용으로 증상이 발생했다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그럴 수 없다면 평소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여 통증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스마트폰이 생활에 도움을 주는 만큼 건강에도 해가 되지 않도록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도움말=김기봉 진료부장(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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