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수술 후 관리 잘해야 100%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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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수술 후 관리 잘해야 100% 만족
  • 박현 기자
  • 승인 2016.06.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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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등 척추질환 환자 급증, 척추 수술 또한 매년 12% 증가율 보여
척추치료, 환자 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가 핵심, 반드시 수술 필요한 증상도 있어
수술 후 통증 증후군 주의하며, 재활치료 및 생활습관

척추질환과 수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4년 척추디스크 질환 입원 환자는 27만9천327명으로 2010년(16만1천337명)에 비해 73% 늘었다.

동시에 척추수술건수 또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86% 증가하며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치료, 환자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가 중요, 증상에 따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척추∙관절 중점진료 서울바른세상병원 강지훈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최근 나타나는 척추질환과 수술 증가세의 원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고령화 현상,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 사용으로 인한 불량한 자세와 운동량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척추질환 치료의 핵심은 수술, 비수술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척추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탈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하지 않는다.

디스크질환은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신경에 물리적인 압박이 있거나 압박으로 인해 신경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발생하는 데 대개 물리적인 압박과, 염증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비수술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물리적인 압박증상이 심한가, 염증 증상이 심한가 에 대한 판단이다.

염증이 심할 경우는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과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치료에도 불구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다. 염증보다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물리적인 압박요인이 강하므로 압박부위를 제거하기 위한 물리적인 치료 즉,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강지훈 원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는 막연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무조건적인 수술기피를 통한 증상방치 시 오히려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증가하는 척추 수술,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 관리 필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흔하니 주의해야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척추 수술의 경우 환자의 여러 가지 증상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수술을 통해 물리적인 압박요소를 제거해 증상이 확연하게 개선되지만 수술 후에도 의료진과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더욱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다.

강 원장은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 중 수술만 하면 통증이나 마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
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최근 미세현미경 수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 상처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발달하고 이를 통해 통증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확실하게 개선되긴 하지만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소홀히 하여 다시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척추수술 후에는 흔히 '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라 불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수술 후 일정 기간의 회복 과정이 지나도 계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척추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 또는 인접 분절에 관절 운동성 감소와 신경유착 현상으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척추퇴행이 급격히 진행되는 노령층일수록 발생확률이 높다.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결과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손상과 인대 약화를 들 수 있으나 최근에는 피부절개 및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연관성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문의들은 오히려 척추수술 후 재활운동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수술 후 관리! 133법칙 기억해야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근력, 지구력, 허리의 움직임 등이 감소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허리근력이 강화되면 척추를 받치는 힘이 늘어나 척추질환의 재발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척추수술 후 재활치료는 크게 운동치료와 통증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술 후 운동치료는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1개월까지는 가벼운 걷기운동을,보조기는 3주 정도 착용하며 아침∙저녁으로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시행하는 133법칙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보조기를 한달 이상 착용할 경우 오히려 척추의 근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척추뼈 유합술의 경우 척추뼈가 붙는 기간인 3개월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시행되는 최소침습(미세침습)수술 후에는 보통 3주 정도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장기간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 인대, 근막 등의 길이가 짧아져 2차적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후 1개월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허리의 유연성과 힘을 키우는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리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과 걷기운동(하루 4km까지, 아침 저녁으로 30분 정도)의 강도를 서서히 높이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운동은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고 수술 부위를 고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통증의 원인들이 없어진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척추질환은 나쁜 자세와 비만, 운동부족 등이 주요한 발생 원인이므로 수술 후에도 이런 자세나 생활습관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은 물론 또 다른 부위에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Tip–척추 수술 후 주요 관리 Point 

1.앉는 자세는 1시간 이상 넘기지 않으며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을 것
2.30분~1시간 단위로 한번씩 일어나 걷기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할 것
3.수술 후 3개월까지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무리하게 비트는 자세, 엎드리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피할 것
4.허리를 굽히는 행동은 미세 침습 수술 6~8주, 유합술 3개월 이상이 지났을 때 할 것
5.보조기착용은 최소침습(미세침습)수술은 3주, 일반수술(관혈적수술)은 6주, 유합술은 3개월의 착용기간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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