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양지(陽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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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양지(陽地)로
  • 박현 기자
  • 승인 2016.06.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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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세민얼굴기형돕기회, 베트남 감동시킨 21년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 베트남정부 수여 훈장 수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전상훈)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SK그룹과 함께 6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 지역으로 얼굴기형 어린이의 무료수술을 위한 봉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성형외과와 마취과 전문의, 수술실 간호사 등 총 21명이 참가해 일주일간 135명의 구순구개열 등 얼굴기형이 있는 어린이들을 수술했고, 수술에 사용한 마취기와 심전도 및 환자 체크용 장비, 전기소작기 등 수술 장비와 수술 및 마취 소모품들은 현지 병원인 108 군병원(General Military Hospital 108)에 모두 기증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세민얼굴기형돕기회는 1996년부터 선천적 얼굴기형을 가진 어린 환자들에게 환한 웃음과 삶의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매년 지구촌을 다니며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무료수술 봉사는 올해 21회째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의 수는 3천700여 명에 이르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3년부터 14년째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현지 의료진을 병원으로 초청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병원의 한 의사는 “일회성으로 봉사를 오는 단체들은 많이 있었지만 한국 팀처럼 수십 년간 봉사를 이어온 곳은 없었다”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의사들도 있는데 하나같이 한국 의료진이 친절하고 부지런하다며 배우고 싶은게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백롱민 교수는 이번 봉사기간 동안 베트남 정부로부터 오랜 봉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훈장까지 수훈했는데 이는 2013년 6월에 서울대학교 사회봉사상, 2013년 연말에 대통령 표창, 2014년 오드리 햅번 인도주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것에 이어지는 경사라 기쁨을 더했다.

백롱민 교수는 수훈사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훈장까지 받게 되어 기쁘고 그 동안 좋지 않은 환경과 더위, 입에 맞지 않는 음식까지 고생이 많았음에도 함께 힘을 아끼지 않고 함께해준 의료진과 봉사단,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햇다.

이어 “아직도 세계 곳곳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질환이 방치되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수술은 물론 현지 국가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해 도움을 받는 어린이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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