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아질수록 여성 혈압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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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높아질수록 여성 혈압 빠르게 증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6.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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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후부터 남성 추월, 적정한 체중관리 관건
건보공단 국가건강검진 혈압 혈당 데이터 공개
▲ 연령에 따른 수축기혈압 변화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혈압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70세 이후에는 남성을 추월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6월20일 국가건강검진 혈압·혈당 데이터를 공개했다.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 1천940만명(2013-2014년)의 자료다. 성별, 연령별 혈압·혈당의 분포내역을 구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전용 홈페이지인 ‘국민건강보험 자료공유서비스(http://nhiss.nhis.or.kr/통계/국가건강검진데이터/혈압·혈당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참조표준 등록에 앞서 실제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으로, 지난 3월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 공개에 이은 두 번째 공개 자료이다.
  
수축기 혈압의 경우 10년 단위로 남성은 1.68 mmHg, 여성은 4.46 mmHg 증가하고, 이완기 혈압의 경우 남성은 0.31 mmHg, 여성은 1.84 mmHg 증가해 여성의 이완기혈압 증가 속도가 남성의 약 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연령 증가에 따라 혈관도 나이가 들게 되고, 이로 인해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고혈압으로 인해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만으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혈압을 제대로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염분 섭취를 줄이고(하루 6gm이하) 야채식, 저지방식과 골고루 균형 있는 음식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혈당의 경우 남성은 61~62세 구간의 공복혈당이 최고에 이르다가 이후 다소 감소하고, 여성은 꾸준히 증가해 75세 이상에서는 남녀가 비슷해졌다.

진료여부에 따른 혈압·혈당 값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혈압(상병코드:I10~14)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고혈압 및 당뇨로 진료받은 적이 없는 사람보다 혈압은 월등히 높고, 혈당은 약간 높았다.

한편, 당뇨병(상병코드:E10~14)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혈당은 월등히 높았으나, 혈압은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 공개에 이어, 이번에는 ‘혈압‧혈당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국민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인 건강지수를 지속적으로 추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공개는 그동안 선진국에 의존했던 건강데이터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직접 생산됨으로써 국민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데 참조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산업분야의 데이터 생성비용 절감 및 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정부 3.0정책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제 공개된 신체계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인 A사가 비만관리 앱 서비스를 출시한 사례가 있다.

건보공단은 공공데이터의 민간활용 지원을 위해 7월5일 공단과 연구기관, 관련 학계 및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참조표준데이터 민간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앞으로도 민간 활용 등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며,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합한 아이템 발굴 등 구체적인 사항은 빅데이터운영실(033-736-2420~24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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